3줄 요약
- 야마하가 오디오 파일을 피아노 악보로 자동 변환하는 데스크톱 앱 「Piano Sheet Converter β」를 공개 베타로 내놓았다. 윈도우와 맥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같은 음원에서 입문, 초급, 중급, 상급 네 단계의 악보를 뽑아 주고 결과를 PDF, MIDI, MusicXML로 내보낸다. 표준적인 곡이라면 3분쯤 걸린다고 한다.
- 월 1,980엔짜리 최상위 플랜이 2026년 10월 말까지 무료로 열려 있다. 대신 어느 플랜을 쓰더라도 만들어진 악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다.
음원 파일 하나로 시작한다
공식 페이지가 앱을 설명하는 대목은 짧다. 음원 파일을 고르면 앱이 악보로 바꾼다. 그 결과를 앱 안에서 고친 뒤 원하는 형식으로 내보낸다. 앱이 안내하는 절차는 이 세 걸음으로 끝난다.
야마하가 내세우는 효용도 세 가지로 정리되어 있다.
| 항목 | 내용 |
|---|---|
| 소요 시간 | 음원을 넣기만 하면 표준적인 곡은 3분 만에 완성된다 |
| 난이도 선택 | 입문, 초급, 중급, 상급 네 단계 중에서 고르면 목적에 맞는 악보가 나온다 |
| 내보내기 | PDF, MIDI, MusicXML로 내보내 주요 악보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이어서 편집한다 |
야마하는 이 앱이 풀려는 불편을 세 가지로 나열한다. 첫째, 곡을 처음 귀로 듣고 받아 적는 일이 고되다. 화음을 가려 듣고 음표의 길이를 정하는 데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린다. 둘째, 난이도를 맞추기가 어렵다. 원곡 그대로는 손이 안 따라 주고, 너무 쉬우면 시시하다. 셋째, 어렵게 받아 적어도 평소 쓰던 악보 소프트웨어에서 열리지 않으면 그 뒤 작업이 이어지지 않는다.
원문 기사에 실린 앱 화면에는 「Butterfly」라는 곡의 악보가 떠 있었다. 표제 아래에 “Created by Piano Sheet Converter"라는 한 줄이 붙고, 마디 위로 C, F, G, Am 같은 코드 기호가 달려 있으며, 악보 곳곳에 A, B, C, D로 구간이 표시되어 있었다. 템포는 ♩=111로 적혀 있었다. 음표만 옮겨 놓은 악보라기보다, 곡의 화성과 구조까지 함께 해석한 결과에 가까워 보였다.
요금제와 베타 개방
플랜은 세 가지로 나뉘어 있다. 무료 플랜은 등록 없이 쓸 수 있다.
| 플랜 | 가격 | 악보 생성 | 저장 | 편집 | MIDI / MusicXML | |
|---|---|---|---|---|---|---|
| FREE | 0엔 | 월 5회 | 5파일 | 없음 | 없음 | 없음 |
| BASIC | 월 890엔 | 월 40회 | 50파일 | 있음 | 있음 | 없음 |
| ADVANCED | 월 1,980엔 → 베타 기간 0엔 | 무제한 | 100파일 | 있음 | 있음 | 있음 |
베타 기간에 앱을 쓰면 ADVANCED 플랜 기능이 자동으로 풀린다. 공식 페이지는 이 기간을 2026년 10월 말까지로 잡아 두었다. 예고 없이 바뀔 수 있다는 단서도 함께 적었다.
베이직 플랜의 가입 버튼은 결제 대행사 FastSpring의 테스트 상점 주소로 연결되어 있었다. 지금은 최상위 플랜이 무료로 열려 있으니, 결제 경로를 아직 정식 상점으로 옮기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쓸 수 있는 환경과 걸리는 조건
윈도우용은 윈도우 10과 11의 64비트 버전이 대상이며, 설치 파일은 120메가바이트다. 맥용은 macOS 13 벤투라 이상에서 애플 실리콘 M1, M2, M3를 요구한다. 인텔 맥은 목록에 없다. 두 플랫폼 모두 메모리는 4기가바이트 이상이어야 하고, 권장은 8에서 16기가바이트다. 여유 저장 공간은 2기가바이트가 필요하며, 그래픽은 내장 GPU로 충분하다.
걸리는 조건도 분명하다.
- 유럽경제지역(EEA)을 비롯한 GDPR 적용 지역에서는 현재 이용할 수 없다.
- 생성된 악보는 어느 플랜에서도 상업적으로 쓸 수 없다. 공식 문구는 “사적 이용의 범위에서 사용해 달라"고 한다.
- 공개 베타인 만큼 일부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고 미리 밝혔다.
- FAQ는 보컬이 들어간 팝 음악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고, 잡음이 많은 녹음이나 템포 변화가 심한 음원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적고 있다.
윈도우용과 맥용 정식 앱은 2026년 가을에, iOS용과 안드로이드용 앱은 2027년 봄에 나올 예정이다.
한 달 전 시부야의 쇼케이스
이 앱의 내력은 한 달 전에 나온 기사에서 짐작할 수 있다. 2026년 8월 6일과 7일 이틀 동안 도쿄 시부야 사쿠라 스테이지의 야마하 라운지에서 초대제 기술 체험 행사 「Yamaha Tech Showcase in Shibuya」가 열렸다. AV Watch의 후지모토 켄은 이 자리의 여덟 가지 기술을 취재해 8월 10일에 실었다.2
그 가운데 연구개발통괄부 선진기술개발부 기술전개그룹의 츠치하시 유(土橋優)가 내놓은 악보 편곡 앱이 있었다. 두 기술을 합친 전시였다.
하나는 MP3 같은 오디오 데이터에서 악보를 받아 적는 「악보 생성 AI 기술」이다. 기사는 이것을 야마하가 오랫동안 키워 온 악보 동기화 기술, 그러니까 연주 음원과 악보의 위치를 맞추는 기술의 응용이라고 설명한다. 학습 데이터로는 야마하가 운영해 온 악보 판매 서비스 「프린트 악보」의 피아노 악보를 쓴다고 한다. 그 악보는 수천 명 규모의 전문가가 만들었다. 현재는 팝 음악용 피아노 악보로 학습시킨 상태다. 기타용이나 드럼용으로 만들려면 데이터셋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원리상 같은 접근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른 하나는 이 행사에서 사외에 처음 공개한 「감성 모델링 기술」이다. 악보 생성 AI만으로도 편곡 악보를 대량으로 뽑을 수 있다. 편곡에 익숙한 프로나 피아노 강사에게는 그것이 편리하다. 초보자와 취미층에게는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새 고민이 생긴다. 그래서 사용자의 취향을 진단한 뒤 거기에 맞는 편곡을 제안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시연은 요네즈 켄시가 쓴 「파프리카」로 이루어졌고, 94가지 편곡 패턴이 준비되어 있었다. 곡은 A, B, C, D 같은 구간으로 나뉘고 구간마다 여러 후보가 생성된다. 후지모토는 구간별로 세 후보 중 하나를 고르는 「감성 타입 진단」을 받았다. 후보마다 “자연스러움”, “화려함”, “중후함” 세 값이 시각화되어 있었다. 몇 번 고르자 세 가지 타입 중 하나로 진단이 나왔다. 그는 고조되는 쪽보다 울림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고르는 유형으로 분류됐다. 기술적으로는 악보에서 뽑은 리듬 패턴과 음의 밀도 같은 물리 특성을 자연, 화려, 중후라는 인상 공간에 대응시킨다. 그 기준으로 취향 타입을 판정하는 구조라고 한다. 진단이 끝나면 94개 후보 가운데 그 타입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편곡을 추천으로 골라 들려준다.
이 연구자는 자신의 발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이 악보에 맞춰 연습한다"에서 “악보가 당신의 취향에 다가온다"로 방향을 바꾸는 일이다. 사업 전개를 묻는 질문에는 이런 답이 돌아왔다.
가장 알기 쉬운 수요는 역시 난이도 변환이다.
사용자의 기량에 맞춰 연주할 수 있는 난이도로 조정하는 기능이 먼저 필요하다고 했다. 감성 모델링은 그 기능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부분을 돕는 방향으로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대화 중에는 게임이나 드라마의 극중 음악에서 같은 주제곡을 장면마다 다른 편곡으로 어색함 없이 이어 붙이는 응용 가능성도 화제에 올랐다고 한다.
기사는 이 전시를 「Piano Sheet Converter」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그리고 한 달 뒤 베타로 나온 앱에는 두 기술 중 악보 생성 AI만 들어갔다. 취향에 맞춰 편곡을 골라 주는 감성 모델링은 아직 앱에 들어오지 않았다.
두 해 전의 API 목록
거슬러 올라가면 더 이른 흔적이 나온다. 야마하는 2024년 10월 7일 보유 기술 일부를 사업자용 API로 제공하는 「Yamaha Music Connect API」를 시작했다.3 그때 공개한 여섯 종 가운데 다섯 개의 이름이 기사에 적혀 있다.
| API | 하는 일 |
|---|---|
| 음원 분리 | 음악 파일에서 보컬, 기타, 드럼 등의 소리를 분리한다 |
| MIDI-악보 변환 | MIDI 음원을 자연스러운 악보 데이터(MusicXML) 형식으로 바꾼다 |
| 악곡 해석 | 음악 파일에서 곡의 구조를 해석해 코드 진행과 후렴 같은 구성을 추정한다 |
| 피아노 연주 채보 | 피아노 연주 음악 파일에서 연주자가 누른 모든 음을 뽑아 MIDI로 바꾼다 |
| 악보 난이도 편곡 | 악보 데이터(MusicXML)를 해석해 초보자용부터 상급자용까지 다양한 편곡을 수행한다 |
이 다섯 줄을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이번 앱의 작업 순서가 거의 그대로 나온다. 음원을 받아 악기를 나누고, 피아노 음을 뽑고, 코드와 구간을 해석한다. 이어 MusicXML로 옮긴 뒤 난이도별로 다시 편곡한다. 원문 기사의 앱 화면에서 본 코드 기호와 A, B, C, D 구간 표시도 이 목록의 「악곡 해석」이 하는 일과 겹친다.
두 발표를 명시적으로 잇는 공식 문서는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 겹침은 아직 확인된 계보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 목록 둘을 나란히 놓았을 때의 인상까지가 지금 말할 수 있는 전부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
가장 의외였던 것은 학습 데이터의 출처다. 야마하는 「프린트 악보」라는 악보 판매 플랫폼을 운영해 왔고, 거기에는 수천 명의 전문가가 만든 피아노 편곡 악보가 쌓여 있다. 이번 기술은 그 축적을 학습 데이터로 썼다.
그러면 이 앱이 내놓는 네 단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도 달라진다. 음표 수를 기계적으로 덜어 내거나 보태는 방식으로는 나오기 어려운 악보일 수 있다. 사람이 초급자를 위해 어떤 음을 남기고 어떤 음을 버렸는지, 중급자를 위해 왼손을 어떻게 두껍게 했는지를 수천 명분 배운 뒤 흉내 내는 쪽에 가깝다. 그렇다면 난이도를 조절한다는 표현은, 그 수준의 편곡자라면 했을 선택을 다시 불러온다는 말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야마하가 악보를 팔아 온 사업에서 나왔다. 야마하는 악보를 팔아 모은 자산을 가져다, 사람들이 악보를 덜 사도 되게 만들 도구를 학습시켰다. 상업적 이용을 어느 플랜에서도 막아 둔 조항이 이 대목에서 조금 다르게 읽힌다.
시부야 취재에서 나온 게임과 드라마 극중 음악 이야기도 남는다. 같은 주제곡을 장면마다 다른 편곡으로 갈아 끼우면서 이어 붙이는 일은, 지금도 작곡가가 손으로 하는 작업이다. 난이도를 기준으로 같은 곡을 여러 벌 만드는 기술이 자연스러움, 화려함, 중후함을 기준으로도 쓰일 수 있다면, 쓰임은 연습실 밖으로 넓어질 것이다.
출처
원문: https://www.freekontaktina.com/2026/09/yamaha-piano-sheet-converter.html 공식 페이지: https://piano-sheet-converter.beta.yamaha.com/
본문 삽화는 블로그 글 「느낌적인 느낌을 숫자로 옮기는 일」의 치비 서소영 라인아트를 참조하여 gpt-image-2.5-flare image-to-image로 생성했다. ↩︎
후지모토 켄, 「“목소리로 연주하는 드럼"부터 “신소재 스피커"까지. 야마하의 최신 연구를 들여다보고 왔다」, AV Watch 「후지모토 켄의 Digital Audio Laboratory」 제1053회, 2026년 8월 10일. https://av.watch.impress.co.jp/docs/series/dal/2131808.html ↩︎
「야마하, “음원 분리”, “MIDI-악보 변환” 등의 API 공개. 사업자용으로」, ITmedia NEWS, 2024년 10월 7일. https://www.itmedia.co.jp/news/articles/2410/07/news126.htm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