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PC Gamer의 호주 편집자 Shaun Prescott이 2026년 9월 7일에 주간 스팀 정리 기사를 냈다. 지난 한 주 동안 “idler” 태그를 달고 출시된 게임은 54종이고, 스팀 전체에서 그 태그가 붙은 게임은 4,314종이다.
- 지난주에 나온 방치형 게임의 대부분은 AI 사용을 알리는 문구를 달고 있었다. Prescott은 네 게임의 UI를 나란히 놓고, 화면 구성과 어두운 파란색 배경이 서로 거의 같아 보이는 이유를 물었다.
- 이 태그를 단 게임은 2020년에 100종이었는데 올해는 1,811종이 나왔다. SteamDB 집계다. 기사는 스팀이 생성 AI로 만든 “숫자가 올라가는” 게임 수천 종에 잠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3년의 농담
Prescott은 2013년에 쿠키 클리커(Cookie Clicker)와 캔디 박스(Candy Box)가 잇달아 나왔던 때를 먼저 꺼냈다. 그는 당시 두 게임이 농담으로, 또는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RPG 플레이를 비꼬는 패러디로 받아들여졌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동료들이 하나씩 쿠키 클리커에 매달렸고 그 자신도 매달렸다. 트위터와 레딧 같은 곳에서도 중독을 고백하는 글이 이어졌다.
그는 쿠키 클리커에 앞선 작품으로 Ian Bogost의 카우 클리커(Cow Clicker)를 들었다. 카우 클리커는 의도가 분명한 풍자였지만, 쿠키 클리커는 풍자를 내세우지 않았다. 그런데도 너무 노골적으로 무의미해서, 사람들은 풍자가 아니라면 달리 무엇이겠느냐고 여겼다. 쿠키를 계속 누르면 수가 늘어난다. 충분히 모은 쿠키는 생산 속도를 올리는 데 쓴다. 누르고,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본다. Prescott은 이 구조를 “멍청하다"고 적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 방치형 게임(idler)은 인크리멘털 게임(incremental game)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며 스팀에서 거대한 장르가 되었다.
지난주에 나온 54종
Prescott은 한 주 목록을 훑고 그중 볼만한 것들을 먼저 언급했다.
| 게임 | 기사의 평가 |
|---|---|
| Next Reign: Kingdom | 손으로 그린 픽셀 아트가 좋고, 음악에 분위기가 있으며 전략 요소도 들어 있다 |
| We Need More Humans! | 인간을 납치하는 일에 점점 능숙해져야 한다는 전제가 새롭고, 이 장르에서는 드물게 미술 스타일이 뚜렷하다 |
| Zad Archery | 미술 스타일은 매우 평범하지만 “대체로 긍정적” 리뷰가 700개에 가까우니 잘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
그는 이 세 게임이 장르의 상위권과 겨루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기사 작성 시점의 동시 접속자는 Bongo Cat 135,803명, Task Bar Hero 66,292명, Banana 3,628명이었다. 그래도 세 게임은 쏟아지는 방치형 AI 슬롭 위로는 올라섰다고 그는 평가했다.
서로 닮은 화면들
Prescott이 나란히 놓은 네 게임의 UI는 이렇다.

Brainrot Clicker. 이미지 출처: Fr1ev studios

Path of the Idle Cultivator. 이미지 출처: Wuxia Games

Nexus: Quantum Industries. 이미지 출처: Kuiper Industries

Vespera. 이미지 출처: Idle Gamers
Prescott은 네 화면이 모두 비슷한 파란색을 쓴다고 지적했다. UI도 보기 좋지 않다고 적었다. 그리고 왜 이 게임들이 다 비슷하게 보이는지를 물었다.
그가 단서로 든 것은 각 게임이 스팀 상점 페이지에 적어 둔 AI 생성 콘텐츠 공개란이다.
| 게임 | 공개 문구 |
|---|---|
| Vespera | “AI로 생성한 이미지와 그 밖의 AI 제작 구성 요소” |
| Nexus: Quantum Industries | “일부 애셋은 AI로 만들었다. 나는 예술가가 아니라서 lol” (원문에 오타가 있어 기사에도 [sic] 표시가 붙어 있다) |
| Brainrot Clicker | “일부 사전 생성된 시각 애셋, 작성된 텍스트, 개발과 관련된 창작 작업” |
| Path of the Idle Cultivator | “UI와 일부 번역"에 AI를 사용 |
Prescott은 이 네 개가 예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스팀에서 방치형 게임을 출시일 순으로 정렬해 필터 없이 훑어보면, 화면 배치와 짙은 파란색 배경이 비슷한 게임을 아주 많이 만나게 된다.
태그가 붙은 게임은 얼마나 늘었나
기사는 SteamDB 집계를 인용해 방치형 태그가 붙은 게임 수의 연도별 추이를 전했다.
| 시점 | 게임 수 |
|---|---|
| 2020년 | 100종 |
| 2024년 | 647종 |
| 2025년 | 1,033종 |
| 2026년 (현재까지) | 1,811종 |
| 출시 예정 | 1,119종 |
| 날짜 미정 (TBA) | 380종 |
Prescott은 방치형이라는 장르를 무시할 뜻은 없으며 괜찮은 예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상황 전체가 믿기 어려울 만큼 우스꽝스럽다고 썼다. 그가 든 이유는 물량이다. 생성 AI의 도움을 주로 받아 만든 생각 없는 게임이 수천 종 규모로 스팀에 들어오고 있다. 그는 이것이 브레인롯의 정수일 것이라고 적었다.
Prescott은 글 끝에서 2013년을 다시 불러냈다. 쿠키를 멍하니 누르고 있던 그때 누가 와서 이것이 방치형 장르의 미래라고 알려 주었다면 처음에는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는 회고했다. 그런데 5분쯤 생각해 본 다음에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인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팀 수익 상위 10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 순위 | 게임 |
|---|---|
| 1 | Star Wars Zero Company |
| 2 | Counter-Strike 2 |
| 3 | How to Fish |
| 4 | Dota 2 |
| 5 | Apex Legends |
| 6 | NBA 2K27 |
| 7 | Crimson Desert Enhanced |
| 8 | Dead by Daylight |
| 9 | EA Sports FC 27 |
| 10 | Wardogs |
Prescott은 1위가 당연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보았다. Star Wars Zero Company는 스타워즈 게임이면서 동시에 XCOM 계열의 전략 RPG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발사 Bit Reactor 사무실이 출시를 기뻐하며 들썩이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전체 인력의 80%가 일시 해고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The Blood of Dawnwalker와 오니무샤는 이 차트가 집계한 기간 뒤에 나왔다. 그래도 두 게임을 덧붙이면, The Blood of Dawnwalker는 예약 구매만으로 17위에 올랐고 오니무샤는 28위였다. The Blood of Dawnwalker는 출시 3일 만에 전 플랫폼 합계 100만 장을 팔았고, 오니무샤의 성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엘든 링의 Tarnished Pack은 29위에 올랐다. 엘든 링 DLC라는 점을 생각하면 낮은 순위다. 리뷰 대다수는 5달러를 낼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 스팀 유저는 “돈 낼 가치가 없다. 스위치판 출시를 홍보하려고 만든 아주 작은 업데이트라서 무료여야 했다"라고 적었고, 이 의견에 공감하는 리뷰가 많았다.
지난주의 숨은 신작

Worming from Home. 이미지 출처: Zach Northrop, Mason Sabharwal
- Worming from Home (9월 5일): 재택 근무를 다룬, 약간 화가 나는 퍼즐 게임이다. 그런데 플레이어는 지렁이다. 지렁이가 사무직에서 흔히 쓰는 도구를 다루기는 쉽지 않다. 키보드와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붙들고 씨름하다가 온갖 딴짓도 할 수 있다. 상점 페이지는 “몰입감 있는 지렁이 액션"을 약속한다.
- Future? No Thanks! (9월 5일): 세상에 뒤처졌다고 느끼는 노인이 주인공인 오픈 월드 어드벤처다. 2045년, 그는 “생태사회주의 유토피아"에 살고 있는데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곧 죽는다. 게임은 이 노인의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해내는 이야기다. “시대에 뒤떨어진 즐거움"에 빠지고 마을 사람들과 우스운 대화를 나누는 일도 그 목록에 있다.
- Deck & Conn (9월 1일): 복잡하기 그지없는 탈것을 지휘하는 1990년대 마이크로프로즈 시뮬레이터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지금의 마이크로프로즈가 이 게임을 퍼블리싱했다. 플레이어는 어리둥절할 만큼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원자력 우주 코르벳"을 조작한다.
- Scavland (9월 5일):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비에트 세계"를 배경으로 한 얼리 액세스 생존 RPG다. S.T.A.L.K.E.R.를 아이소메트릭 시점으로 옮긴 듯하며, 혹독한 자원 부족과 총기에 초점을 맞춘다. 얼리 액세스는 12개월에서 24개월까지 이어지고, 그 기간에 2막과 3막, 새 지역과 세력과 생물이 추가된다.
가장 눈여겨본 것은
나는 네 장의 화면을 나란히 놓은 대목이 이 기사의 중심이라고 본다. Prescott은 원인을 단정하지 않았다. 그는 AI 사용을 알린 문구가 단서일 수 있다고만 했다. 네 게임이 같은 도구를 썼는지, 같은 튜토리얼이나 템플릿에서 갈라져 나왔는지까지는 기사가 다루지 않는다. 화면 넷이 서로 닮았고, 그 넷이 모두 AI 사용을 공개했다. 기사는 여기까지만 보여 준다.
태그가 붙은 게임 4,314종 가운데 올해 나온 것이 1,811종이다. 대략 42%인데, 이 비율은 기사에 없고 내가 두 숫자를 나눠 본 값이다. 이 장르로 분류된 게임의 절반 가까이가 한 해에 나왔다는 뜻이다. 이 정도 속도라면 개별 게임의 품질을 따지기 전에 목록을 넘겨 보는 사람이 먼저 지칠 것 같다. Prescott이 UI의 파란색을 알아본 것도 54종을 하나씩 열어 본 뒤였을 것이다.
출처
Shaun Prescott, “Steam Week in Review: 54 idle games released on Steam last week, and many look eerily similar”, PC Gamer, 2026년 9월 7일. 원문: https://www.pcgamer.com/gaming-industry/steam-week-in-review-54-idle-games-released-on-steam-last-week-and-many-look-eerily-similar/
본문의 이미지는 원문에 실린 스크린샷을 인용한 것이다. 각 이미지의 출처는 캡션에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