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일본 게임 매체 AUTOMATON이 2026년 9월 19일에 업계 관측 하나를 전했다. Steam 스토어 첫 화면의 「할인 & 이벤트」 코너가 로그인한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하도록 조용히 바뀐 듯하다는 내용이다. 해외 매체 80 Level의 보도를 받아 정리했다.
- 마케팅 조사 기관 GameDiscoverCo의 창업자 Simon Carless가 이 변화를 처음 알아챘다. 인디 퍼블리셔 Hooded Horse의 CEO Tim Bender가 그 추측을 받아 자신이 가진 Steamworks 트래픽으로 확인했다. 어느 인디 게임은 이 코너에서 받은 방문이 다섯 달 동안 14건이었는데, 최근 한 달에는 7,341건으로 늘었다.
- Valve는 이 변화에 대해 아무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실제로 그렇게 바뀌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도 이 관측은 올해 6월 퍼스널 캘린더 정식 도입처럼 Steam이 개인화 기능을 계속 강화해 온 흐름과 방향이 같다.
소식이 전해진 경로
이 소식은 네 단계를 거쳐 전해졌다. 원문인 AUTOMATON 기사는 그중 마지막 단계다.
| 단계 | 주체 | 시점 | 내용 |
|---|---|---|---|
| 최초 관측 | Simon Carless (GameDiscoverCo 창업자) | 9월 9일 뉴스레터 | 「할인 & 이벤트」의 데일리 딜이 아닌 노출 구역이 로그인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춰 개인화됐다고 적음 |
| 실측 | Tim Bender (Hooded Horse CEO) | LinkedIn 게시물 | 자기 첫 화면과 인디 게임 한 편의 트래픽 자료로 확인 |
| 영문 보도 | 80 Level (David Jagneaux) | 9월 18일 | 두 사람의 관측을 묶어 기사화 |
| 일본어 보도 | AUTOMATON (카네코 시온) | 9월 19일 | 80 Level을 받아 정리 |
Carless가 뉴스레터에 쓴 분량은 짧다. 여러 소식을 한 줄씩 모아 전하는 코너였고, 그는 거기에 이렇게 적었다.
작은 Steam 게임이 예전보다 첫 화면 유입을 더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는가? 최근 어느 시점엔가 Valve가 「할인 & 이벤트」의 (데일리 딜이 아닌) 첫 화면 게재 작품을 로그인한 플레이어의 관심사에 더 맞추도록 바꿨기 때문이다. (작은 개발사를 돕는 좋은 조치인데, 조용히 이뤄졌다.)
어느 코너가 바뀌었나
「할인 & 이벤트」는 Steam 스토어 첫 화면에 있는 코너다. 지금 세일 중인 작품이나 각 타이틀의 이벤트 프로모션이 주로 실린다. Carless가 지목한 곳은 이 코너에서 「오늘의 스페셜」을 뺀 나머지 노출 구역이다. 「오늘의 스페셜」은 사람이 직접 골라 넣는다.
Bender에 따르면 여기에 표시되는 작품은 그동안 매출이 큰 타이틀 위주였다. 지금은 사용자 리뷰가 100건 미만이거나 수천 건 정도인 인디 게임도 보인다고 한다. 그는 LinkedIn에 이렇게 썼다.
Steam을 강박적으로 지켜봐 온 사람이 아니라면 이전과 이후를 견줄 기준이 머릿속에 없을 것이다. 그 코너는 예전에 가장 잘 팔리는 게임 위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리뷰 100건 미만에서 수천 건 사이의 인디 보석들이 함께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내가 정확히 좋아할 만한 종류로. 페이지를 다시 불러오면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을 떠올리게 하는 「Gold Box」 시리즈의 던전 앤 드래곤 게임 같은 것이 올라온다. 4년 전 Steam에 재출시된 뒤로 리뷰가 300건도 안 되는 작품인데, 나에게는 딱 맞는다.
Bender가 공개한 트래픽
Bender는 어느 인디 게임의 Steamworks 트래픽 내역 화면도 함께 공개했다. 게임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 페이지 / 기능 | 노출 | 전체 노출 중 | 클릭률 | 방문 | 전체 방문 중 |
|---|---|---|---|---|---|
| Home Page | 865,997 | 49.51% | 1.46% | 12,671 | 25.73% |
| Discounts & Events Grid | 562,095 | 32.14% | 1.31% | 7,341 | 14.91% |
| Recommended by Developer or Publisher | 242,931 | 13.89% | 1.34% | 3,244 | 6.59% |
| Recommended based on the games you play | 25,757 | 1.47% | 4.28% | 1,102 | 2.24% |
80 Level의 정리에 따르면 이 게임이 여섯 달 동안 「할인 & 이벤트」에서 받은 방문은 모두 7,355건이다. 그중 7,341건이 가장 최근 한 달에 몰려 있다. 앞의 다섯 달을 모두 합쳐도 14건뿐이었다는 뜻이다. 원문 제목이 말하는 500배는 이 두 숫자를 견준 값이고, 정확히는 약 524배다.
거의 존재하지 않던 유입 경로가 Steam 스토어 안에서 가장 큰 방문 출처로 바뀐 셈이다. Bender는 같은 사례를 여럿 더 전했다. 작은 규모의 작품을 다루는 지인들도 거의 없던 유입이 수천 건으로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미 이 코너에서 노출을 받던 큰 게임도 덕을 봤지만, 변화 폭이 그만큼 크지는 않았다고 한다.
올해 Steam이 개인화를 강화해 온 경위
Valve는 4월 2일, 오랫동안 써 온 Steam 스토어 첫 화면 디자인을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고는 클라이언트 베타 기능으로 시험 운영을 시작했다. 사용자 피드백을 받은 뒤 6월 5일에 모든 사용자에게 정식으로 적용했다.1

새로 들어온 기능 가운데 퍼스널 캘린더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용자의 플레이 이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올 게임을 날짜별로 몇 작품씩 보여준다. 첫 화면에서는 앞뒤 2주를 포함해 다섯 주 분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상세 페이지로 넘어가면 6주 앞까지 표시된다.
판매하는 쪽에서도 효과를 보고했다. 6월 20일에 발매된 「Moon River」의 퍼블리셔 2 Left Thumbs는 이 기능이 공개되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위시리스트 700건 이상을 얻었다고 밝혔다. GameDiscoverCo는 자체 취재 결과를 전했다. 하루 300건에서 500건 정도의 위시리스트를 모으던 작품이 이 기능으로 첫 화면에 실리자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같은 개편에는 반대 방향의 변화도 있었다. 「인기 신작 예정」 페이지는 신작을 찾을 때 많이 쓰였다. 이 페이지의 기본 정렬이 출시일이 가까운 순서에서 「적합성」이라는 기준으로 바뀌었고, 많은 사용자에게 두루 맞는 대형 작품이 더 위로 올라가게 됐다. 스토어 개편 발표문에는 “더 니치한 신작을 찾는다면 퍼스널 캘린더를 보라"는 안내가 있었다. Valve는 인기 신작 예정에 말 그대로 인기 작품을 두고, 비교적 덜 알려진 인디 게임을 찾는 일은 퍼스널 캘린더에 맡기려 한 것으로 읽힌다.
남는 유보
Valve는 이번 조정을 공식적으로 알리지도 않았고, 어떤 기준으로 추천을 고르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렇게 바뀌었는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조정이 언제 있었는지, 알고리즘이 무엇을 보는지, 모든 사용자가 지금 같은 개인화를 받고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80 Level은 이 사례들만으로 모든 게임이 같은 배수를 얻는다고 증명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단, 지금까지 나온 자료끼리는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고 했다. Steam이 첫 화면의 값진 공간을 전체 판매량과 인기에 기대어 배분하던 방식에서 플레이어의 예상 관심사에 따라 배분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듯하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개발자에게 두 가지를 권했다. 태그가 실제 경험을 정확히 설명하도록 손질하라는 것, 그리고 Steamworks 트래픽 보고서에서 이 코너의 유입 변화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
트래픽 표의 클릭률 칸을 보면 뜻밖의 대비가 나온다. 「할인 & 이벤트」에서 노출을 본 사람 가운데 1.31%가 상점 페이지로 넘어갔다. 플레이 이력 기반 추천에서는 그 비율이 4.28%였다. 얼마나 정확히 겨냥했는지만 놓고 보면 전용 추천 코너 쪽이 세 배 넘게 낫다. 그런데도 방문 수는 「할인 & 이벤트」가 7,341건, 플레이 이력 기반 추천이 1,102건으로 일곱 배 가까이 벌어진다. 두 코너의 노출이 562,095건과 25,757건으로 스무 배 넘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이 게임이 얻은 것은 더 정확한 추천이라기보다 원래도 노출이 압도적으로 컸던 코너에 개인화가 적용된 결과에 가깝다. 인디 게임의 발견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대체로 추천이 얼마나 정확한가를 따진다. 그런데 이 사례에서 결과를 만든 것은 정확도가 적용된 코너의 크기였다. Steam이 첫 화면의 가장 큰 노출 구역 하나에 취향을 반영하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 그 답을 이 숫자가 보여준다.
출처
AUTOMATON, 카네코 시온(金子紫苑), 2026년 9월 19일 원문: https://automaton-media.com/articles/newsjp/20260918-468726/
원문이 인용한 자료:
- 80 Level, David Jagneaux, “Steam Quietly Made a Huge Discoverability Change for Indie Games”, 2026년 9월 18일: https://80.lv/articles/steam-quietly-made-a-huge-discoverability-change-for-indie-games
- GameDiscoverCo 뉴스레터, Simon Carless, 2026년 9월 9일: https://newsletter.gamediscover.co/p/does-your-steam-demo-ccu-predict
- Tim Bender(Hooded Horse) LinkedIn 게시물: https://www.linkedin.com/posts/tim-hooded-horse_steam-recently-made-a-fundamental-change-ugcPost-7505522247613222912-wumj/
- 퍼스널 캘린더 관련 배경은 AUTOMATON 2026년 6월 20일 기사(하시모토 겐키)에서 가져왔다: https://automaton-media.com/articles/newsjp/20260620-450790/
Steam에 올라오는 게임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SteamDB 기준으로 2025년에는 약 2만 1천 개가 출시됐고, 2026년은 반년이 지난 시점에 이미 약 1만 1천 개가 나와 지난해 수를 넘어설 속도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