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2026년 9월 28일, X 계정 @tmmrwseoul은 미국 트레이더 린다 브래드퍼드 라슈케(Linda Bradford Raschke)1의 「12가지 기술적 트레이딩 원칙」을 한국어로 옮긴 X 아티클을 올렸다. 각 원칙에는 짧은 해설도 붙였다. 작성자는 라슈케가 발견하고 정립한 원리들이 ICT 이론2의 원류나 다름없다고 소개했다.
  2. 1번부터 10번까지의 원칙은 추세가 강한지 약한지를 가늠하는 방법을 다룬다. 라슈케는 그 근거로 신고가와 신저점, 전날의 고점과 저점, 그리고 하루 중 시간대를 들었다. 작성자는 개장 직후의 큰 변동성과 장 후반 모멘텀의 연속성으로 이 규칙들 대부분을 설명했다.
  3. 라슈케는 11번 원칙에 찰스 다우(Charles Dow) 시절부터 전해 온 가격 행동의 네 원칙을 정리해 두었고, 마지막 12번에서는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작성자는 원칙 대부분이 추세의 강력함을 다룬다고 정리하고, 추세 추종이 가장 “안전한” 거래 방식인 이유를 이 원칙들에서 찾았다.

작성자가 이 글을 옮긴 이유

작성자에 따르면 라슈케의 원칙을 소개한 글은 X에 자주 올라온다. 작성자는 트레이딩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 글을 읽고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중에 원칙을 하나씩 이해하게 된 뒤로는 다른 글 몇 편과 함께 인쇄해 두기도 했는데, 그 인쇄본은 지금 잃어버렸다고 한다. 해설을 덧붙인 것은 이 글을 아직 읽지 못한 사람과 읽고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람을 위해서라고 한다.

12가지 원칙

작성자가 번역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번호원칙
1새로운 고점이 나온 후 첫 번째 눌림목(Pullback)에서 매수하라. 새로운 저점이 나온 후 첫 번째 반등(Rally)에서 매도(숏)하라.
2오후의 강세나 약세는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3좋은 반전(Reversal) 기회는 오후가 아니라 오전에 일어난다.
4시장의 갭(Gap)이 클수록, 그 추세가 유지되거나 지속될 확률이 높다.
5시장이 전날의 고점이나 저점 부근에서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시장의 기술적 강약세를 보여주는 훌륭한 지표다.
6전날의 고점과 저점은 매우 중요한 두 가지 ‘피봇(Pivot, 중심)’ 포인트다. 전날 매수자와 매도자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결정적인 지점이기 때문이다.
7마지막 1시간은 추세가 얼마나 강한지 진실을 말해준다.
8종가 무렵의 대량 거래는 마지막 30분의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다음 날 아침까지 연속성이 이어짐을 암시한다.
9첫 1시간의 가격 범위(Range)가 그날 나머지 시간의 거래 프레임을 결정한다.
10과거보다 첫 1시간 동안 하루 변동성의 더 큰 비율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11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격 행동(Price behavior)의 4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12인간의 행동에 의해 형성되는 돈의 세계에서는, 그 누구도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한다.

작성자의 해설은 원칙마다 길이가 다르고, 뒤쪽 원칙의 해설은 앞 번호를 자주 근거로 든다. 그래서 해설은 번호순 대신 주제별로 묶어 정리했다.

신고가 뒤의 첫 눌림목 (1번)

작성자는 새로운 고점이 나왔다는 것은 강한 상승 추세가 진행 중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추세 도중에 나오는 눌림목은 과열을 식히고 한 번 더 오르기 위한 준비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작성자에 따르면 눌림목에서 매수하면 신고가에서 매수할 때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손익비가 더 나은 경우가 대다수다.

이 원칙을 베이스 카운팅3과 연결해 생각하면 더 흥미롭다고도 적었다. 이런 눌림목은 대부분 베이스 1이나 2에 해당한다고 한다.

매도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새로운 저점이 나왔다면 강한 하락 추세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 작성자는 신저점 뒤의 반등으로 과열이 해소되고 불트랩(bull trap)4이 나오는 구간에서 숏을 잡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 구간에서는 진입 시점을 가늠하기도 쉽고, 신저점에서 매도할 때보다 손익비가 월등히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작성자의 설명이다.

개장 직후와 마감 직전 (2, 3, 7, 8, 9, 10번)

시간대를 다룬 원칙 여섯 개를 해설하면서, 작성자는 같은 근거 두 가지를 되풀이해 들었다. 하나는 장 후반에 생긴 모멘텀이 다음 날까지 이어지기 쉽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변동성이 큰 개장 직후에 추세나 반전이 시작되기 쉽다는 점이다.

2번. 작성자는 장 후반에 형성된 모멘텀이 연속성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위 시간 프레임(LTF)5의 가격 움직임도 똑같이 의미 있는 가격 움직임이라며, 강세든 약세든 LTF에서 모멘텀이 나오면 그 시간 프레임의 길이만큼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3번. 작성자는 오전에 좋은 반전이 나오는 이유를 변동성으로 설명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전체 돌파의 60~70% 이상은 개장 후 첫 15~30분, 길게는 첫 한 시간 동안 나온다. 개장 직후 새로운 흐름이 시작될 때 추세나 반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반면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시장 가격은 참여자들이 오버나잇 리스크6를 지기로 합의한 수준으로 수렴한다. 작성자가 보기에 오후의 가격 변화는 의미 있는 반전이라기보다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다.

작성자는 오전에 반전을 확실히 확인한 뒤, 장 마감 무렵 참여자들이 합의한 가격에 매수하는 종가 매매를 “더 안전한” 전략으로 꼽았다. 더 큰 알파7를 노린다면 불확실성이 조금 커지더라도 오전의 변동성을 이용해 추세나 반전 초기에 진입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7번과 8번. 라슈케의 원문 7번에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장 마감 직전 마지막 1시간 동안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며 본색을 드러낸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시장이 연이어 강하게 마감하면 상승 추세가 지속될 신호다. 반대로 오전에 반등했더라도 종가가 약하면 상승 추세가 끝날 신호일 수 있다. 원문 8번에는 강한 추세장에서는 마지막 1시간 동안 기존 추세가 재개되는 움직임을 노리라는 문장이 붙어 있다. 작성자는 7번은 3번과, 8번은 2번과 같은 논지라고 설명했다.

9번과 10번. 작성자는 개장 후 첫 1시간 동안 형성된 고점과 저점이 그날 장중 거래의 가장 중요한 기준선이 된다고 설명했고, 그 이유는 3번, 5번과 같다고 했다. 10번은 그날 돌파가 나타나 강한 추세가 시작됐다고 판단되면 진입하는 편이 확률적으로 유리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경향이 과거보다 강해진 원인으로는 알고리즘 매매의 증가와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를 추정했다.

갭과 전날의 고점, 저점 (4, 5, 6번)

4번. 작성자는 큰 갭8을 시장 참여자들이 비효율을 감수하면서까지 가격을 급하게 올린 결과로 해석했다. 그 방향을 원하는 매수자나 매도자가 반대편보다 더 다급하다는 뜻이므로, 큰 갭은 큰 추세가 시작된다는 신호가 된다. 추세는 강력할수록 오래 지속되고, 이런 유의미한 갭에는 대개 촉매가 있다고 한다. 가격 원리에 관한 속설 가운데 작성자가 정말 싫어한다고 밝힌 말은 “갭은 반드시 채워진다"는 것이다. 갭은 그 방향의 추세가 강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5번과 6번. 작성자는 5번 원칙이 기술적 분석에서 핵심 가격대의 지지와 저항을 찾는 일과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의 고점과 저점에는 보통 매수 쪽과 매도 쪽의 손절 주문이 많이 걸려 있어서, 가격이 이 가격대에 이르렀을 때의 반응으로 시장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작성자가 든 예는 이렇다. 매수 쪽의 청산과 손절 주문이 체결되는 가격대까지 가격이 내려갔는데도, 가격이 오히려 베어트랩(bear trap)처럼 다시 오른다면 이것은 일종의 언더컷 앤드 랠리(undercut and rally)9다. 매도 쪽도 마찬가지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른바 “고래"들은 이때 손절과 청산으로 생긴 반대편 유동성을 이용해 포지션을 잡는 일이 많다. 반대로 이 가격대가 지지선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가격이 추세대로 계속 내려간다면, 그 초단기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작성자는 6번도 5번과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이 가격대를 테스트한 뒤 반전하는지, 아니면 돌파한 뒤 추세를 이어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다우의 네 원칙 (11번)

작성자의 번역에 따르면, 확실한 우위를 가진 매매 패턴이나 시스템 대부분은 찰스 다우가 처음 정립한 네 가지 원칙에 기반한다.10

원칙내용
1추세는 반전되기보다 지속될 확률이 더 높다
2모멘텀(속도)은 가격에 선행한다
3추세는 클라이맥스(정점)에서 끝난다
4시장은 횡보(수축)와 추세 확장을 번갈아 반복한다

네 원칙에는 한두 문장씩 해설이 달려 있다. 추세는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고, 추세와 속도는 가치가 반영된 실제 가격보다 우선한다. 추세가 끝나갈수록 더 거센 변동성과 함께 급등이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작성자는 이런 마지막 급등을 “불꽃놀이"라고 부르고, 클라이맥스 탑, 소진 갭, 3등주 불꽃놀이를 예로 들었다. 또 피터 브란트(Peter Brandt)의 말을 인용해, 이 마지막 불꽃놀이에서 해당 추세 전체 변동폭의 30% 이상이 나온다고 전했다.

수축과 확장에 대해서는, 상승이든 하락이든 추세가 시작되면 수축을 거치며 과열을 해소하고 반전이 나오기 전까지 같은 방향으로 확장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동평균선 전략이 통하는 이유도 이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다우의 세 번째 원칙대로 끝나지 않는 추세도 있어서 베이지안 사고방식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작성자가 이 원칙과 다르게 전개된 사례로 기억하는 것은 2025년 9월과 10월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반대로 이 원칙대로 전개된 사례로는 2026년 5월의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들었다.

누구도 미래를 모른다 (12번)

작성자는 시장에 “성배"라고 부를 만한 것은 없다고 해설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12번은 “추측하지 말고 대응하라"는 말과 비슷한 이야기이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베이지안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는 뜻이다.11 해설의 마지막 문장은 팻 테일(fat tail)12, 즉 극단적인 가격 변동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예외는 없다는 경고다.

맺음말에서 작성자는 12가지 원칙에 추세의 강력함을 다룬 내용이 많다고 정리하고, 이 원칙들이 추세 추종이 가장 “안전한” 거래 방식인 이유를 보여 준다고 적었다.

해설에 가장 자주 등장한 3번

해설을 번호순으로 다시 읽어 보니, 작성자가 다른 원칙의 근거로 가장 여러 번 든 원칙은 3번이었다. 7번, 9번, 10번 해설이 모두 3번을 언급했고, 3번의 근거는 개장 직후에 변동성이 가장 크다는 관찰이었다. 2번은 8번의 근거가 됐고, 5번은 6번과 9번의 근거가 됐다. 이 인용 관계를 정리한 뒤 1번부터 11번까지의 원칙을 세 가지 관찰로 요약해 보았다. 추세는 반전보다 지속되기 쉽다. 변동성은 개장 직후에 가장 크다. 전날의 고점과 저점에는 손절 주문이 많이 걸려 있다. 작성자가 맺음말에서 추세의 강력함에 관한 내용이 많다고 말한 것도 이런 구성 때문일 것이다.

원칙 문장 가운데 2번, 4번, 10번은 “경향이 있다”, “확률이 높다"로 끝난다. 작성자의 해설에도 “가능성이 높다"는 표현이 일곱 번 나온다. 11번 해설의 별표 주석은 그 가능성과 다르게 전개된 사례를 적은 대목이다. 다우의 세 번째 원칙대로라면 클라이맥스로 끝났어야 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추세가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작성자는 이 사례를 들어 베이지안 사고방식을 강조했고, 12번 해설에서 같은 주장을 한 번 더 했다. 가능성이 높다는 해설을 여러 번 적은 작성자가, 누구도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12번을 해설하면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라고 당부한 셈이다.

출처

발신: @tmmrwseoul, X 아티클 (2026-09-28) 원문: https://x.com/tmmrwseoul/status/2104436024093147159

원칙의 영어 원문은 린다 브래드퍼드 라슈케의 「12 Technical Trading Rules」다. 번역과 해설은 모두 X 아티클 작성자의 것이며, 커버 이미지는 원문 아티클의 커버를 인용했다.


  1. 린다 브래드퍼드 라슈케는 미국의 트레이더로, 잭 슈웨거(Jack Schwager)의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The New Market Wizards)』(1992)에 인터뷰가 실렸다. 작성자는 답글에서 라슈케가 책을 여러 권 썼고 X(@LindaRaschke)에서도 활발히 활동한다고 소개했다. ↩︎

  2. ICT는 Inner Circle Trader의 약자로, 마이클 허들스턴(Michael J. Huddleston)이 온라인 강의로 퍼뜨린 가격 행동 분석 체계를 가리킨다. ↩︎

  3. 베이스 카운팅은 상승 추세 도중 가격이 한동안 횡보하는 구간을 베이스로 보고, 각 구간에 차례로 번호를 매기는 방법이다. 작성자는 이 주제를 다룬 자신의 아티클을 함께 링크했다. https://x.com/tmmrwseoul/status/2049850256888824200 ↩︎

  4. 불트랩은 하락 추세 도중 가격이 반등해 매수세를 유인한 뒤 다시 하락하는 현상이다. 5번 해설의 베어트랩은 그 반대로, 가격이 하락해 매도세를 유인한 뒤 다시 오르는 현상이다. ↩︎

  5. LTF는 lower time frame의 약자로, 분석 기준보다 짧은 봉 단위를 가리킨다. 일봉으로 분석할 때의 1시간봉이나 5분봉이 그 예다. ↩︎

  6. 오버나잇 리스크는 포지션을 장 마감 뒤 다음 날 개장까지 보유하는 동안 생기는 가격 변동 위험이다. ↩︎

  7. 알파는 시장 전체 수익률을 웃도는 초과 수익을 가리킨다. ↩︎

  8. 갭은 당일 시가가 전날 종가보다 훨씬 높거나 낮아, 두 가격 사이에 거래가 없는 구간이 생기는 현상이다. ↩︎

  9. 언더컷 앤드 랠리는 가격이 주요 저점을 잠깐 밑돌아 손절 주문을 체결시킨 뒤 빠르게 반등하는 패턴을 가리킨다. ↩︎

  10. 라슈케의 영어 원문은 다우를 이 원칙들을 처음 다룬 사람 가운데 하나로 소개한다. ↩︎

  11. 영어 원문 12번에는 성공한 트레이더는 앞으로 일어날 것으로 짐작되는 일을 근거로 매매하지 않고, 실제로 일어난 일에 반응한다는 문장이 이어진다. ↩︎

  12. 팻 테일은 극단적인 가격 변동이 정규분포의 예상보다 자주 나타나는, 꼬리가 두꺼운 분포를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