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The American Prospect의 대니얼 보구슬로가 2026년 9월 9일에 기사를 냈다. 그는 Anthropic의 채용 공고와 사내 보안 책임자들이 지난해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을 근거로 삼았다. 그리고 이 회사가 AI 개발 속도에 반대하는 활동가를 감시하는 체계를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2. 회사는 임원이 이동하는 도시의 시위 정보를 외부 업체로부터 실시간으로 받아 동선을 다시 짠다.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경찰에 신고한다. 회사의 보안 프로그램 매니저는 사건이 벌어진 뒤에 움직이기보다 미리 내다보고 막는 방식으로 운영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팟캐스트에서 말했다.
  3. 업계에서는 AI를 국가 기반시설로 지정하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보구슬로는 이 요구를 감시 체계의 확장과 이어서 읽는다. 그 지정이 이뤄지면 데이터센터 반대 주민 운동이 기반시설에 대한 위협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기사는 내다본다.

60분 앞선 통보

Anthropic이 쓰는 감시 구조의 일부는 지난해 공개된 팟캐스트 대담에서 드러났다. 이 대담에는 Anthropic의 글로벌 보안 관제 센터(GSOC) 매니저 키온 엘리슨과 보안 운영 매니저 잭 멜빈, 그리고 Anthropic이 위험 탐지를 맡긴 업체 샘데스크(Samdesk)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뉴펠드가 함께 나왔다.

엘리슨은 임원 한 사람이 대도시로 출장을 갔던 일을 예로 들었다.

작년에 임원 한 명이 어느 대도시로 이동했는데, 그때 우리는 샘데스크를 통해 예정된 시위에 관한 정보를 받았습니다.

원래 잡혀 있던 시위 일정은 허가 문제로 앞당겨졌다. 엘리슨은 주최 측이 시간을 앞당긴 것을 샘데스크가 약 60분 앞서 알려 주었다고 말했다.

그 한 시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것이 없었다면 우리 임원들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다가 혼란의 한복판으로 곧장 걸어 들어갔을 것입니다.

회사는 이 정보를 받아 임원의 이동 경로를 새로 짰고, 그를 호텔의 서비스 출입구로 들여보냈다. 엘리슨은 긴장이 커질 수도 있었던 상황을 조기 탐지 덕분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치비 서소영이 도시 지도 위에 몸을 숙이고 하늘색 우회 경로를 붓으로 그려, 큰길을 행진하는 작은 무리를 피해 양복 차림의 작은 인물을 호텔 뒷문으로 이끄는 장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Anthropic은 미국 각지의 경찰서에 위협을 정기적으로 신고하기 시작했고, 지난 7월 월스트리트저널에 그 절차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관심인물 절차를 통해 우려스러운 행동을 시간을 두고 추적하며, 그래서 위험이 커지는 양상을 이른 단계에서 잡아낼 수 있습니다.

저널은 경찰에 신고된 사건에 연루된 여러 사람이 이미 Anthropic 보안팀의 추적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9월 4일 기사에서 실제 사례 하나를 보도했다. 한 남성이 Claude에게 AR-15 반자동 소총을 샀으며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를 조준경 안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Anthropic은 그를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신고했다. 스탠더드가 그 남성에게 연락하자 그는 그냥 장난친 것이라고 답했다.

그 보도에는 한 대목이 더 실려 있었다. Anthropic은 경찰에게 실제 대화 내용을 보여 주기를 거부했고, 그 근거로 사내 정책을 들었다.

Prospect가 검토한 팟캐스트에서 Anthropic의 보안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런 운영 방식을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는 대응에 그치는 정보 수집을 선제적이고 예측적이며 예방적인 위협 관여와 관리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는 어느 업계에서든 고가치 표적을 보호하려면 그 정도의 운영 성숙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치비 서소영이 발끝을 들고 정모를 쓴 키 큰 경찰관에게 얇은 빈 서류철을 건네면서, 등 뒤로는 하늘색 끈으로 묶인 두툼한 봉투를 감추고 있는 장면

채용 공고에 적힌 단어

예측 보안 체계는 경영진 경호를 넘어, 세계 곳곳의 안전과 정보와 보안을 맡는 GSIS 팀의 업무로도 넓어진다. 지난달 올라온 채용 공고는 기업 정보 전문가 한 명을 찾고 있다. 공고에는 이 사람이 특정 위협과 행위자와 사건을 조사해 분석 자료를 만들고, 빠르게 변하는 위협 환경에서 Anthropic 직원들이 먼저 대응하며 방어 태세를 갖추도록 돕는다고 적혀 있다. 연봉은 18만 달러에서 23만 달러 사이다.

이 자리가 다룰 대상으로 공고는 이런 목록을 열거했다.

지정학적 불안정, 테러리즘, 범죄, 활동가 운동, 국가 행위자의 AI 부문 표적화, 그리고 새로 나타나는 보안 동향을 포함한 전 세계의 위협을 식별하고 평가하고 추적하고 조사한다. 여기에는 특정 위협과 행위자와 사건에 대한 심층 조사와 공개출처정보(OSINT) 수집이 들어간다.

강조는 Prospect가 넣었다. 테러리즘과 범죄 사이에 활동가 운동이 나란히 놓여 있다.

치비 서소영이 돋보기를 들고 긴 두루마리를 살펴보는 장면. 두루마리에는 금 간 지구, 폭탄, 복면, 팻말을 든 작은 행진 인물이 세로로 그려져 있고 마지막 인물에만 하늘색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기반시설이라는 이름표

Anthropic의 정보 수집은 전국을 넘어 전 세계로 넓어지고 있다. 같은 시기에 AI와 그것을 떠받치는 설비의 지위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까지 여기에 들어간다. AI가 국가 기반시설로 지정되면 물이나 전기, 광대역 통신과 같은 지위에 놓인다. AI를 지지하는 단체인 Americans for Responsible Innovation(ARI)은 트럼프 행정부에 그렇게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런 근거를 댔다.

AI는 미국에 매우 중요해서, 그 시스템과 자산이 무력화되거나 파괴되면 안보와 국가 경제 안보, 국민 보건이나 안전, 또는 이들의 조합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지정이 이뤄지면 두 가지가 달라진다고 보구슬로는 전망했다. 첫째로 Anthropic과 OpenAI와 구글이 연방 법집행기관과 정보기관의 정보 자료에 접근하는 범위가 지금보다 넓어진다. 둘째로 이 회사들은 연방 기관이 무엇을 위협으로 볼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기 수익에 해가 되는 일이 기반시설에 대한 위협으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구슬로는 데이터센터에 반대해 온 초당파 주민 연합이 AI 자체에 관심을 돌리면 곧바로 극단주의자나 테러리스트로 불릴 수도 있다고 적었다.

치비 서소영이 발판에 올라서서 작은 서버 랙을 선반에 올리는 장면. 선반에는 수도꼭지와 전구와 작은 송신탑이 나란히 놓여 있고, 그 위로 하늘색 유리 덮개가 네 물건을 한꺼번에 덮으려 내려오고 있다

믿지 않는 사람들

아모데이는 지난달 트위터에 대중의 시선을 두고 이런 글을 남겼다.

대중이 AI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데에는 나도 동의하고, 그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원인이 주로 나나 다른 AI 리더들이 AI의 위험을 경고한 데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신뢰의 위기다. 보통 사람들은 기업도 정부도 기술 업계도 믿지 않으며, 우리가 자기들을 등쳐먹을 새로운 방법을 꾸미고 있다고 늘 의심한다.

기사는 이 발언을 소개한 뒤에 지난주 있었던 일을 전한다. OpenAI와 Anthropic의 사옥을 지키는 경비원들이 임금 협상이 멈춘 데 항의해 파업을 결의했다. Anthropic은 전 직원에게 당분간 집에서 일하는 편이 낫겠다는 사내 메일을 보냈다.

경비원들을 대표하는 노조 SEIU-USWW의 데이비드 우에르타 위원장은 지난주 집회에서 이렇게 물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급 22달러로 누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그 주위에서 경비원들은 “수치"라고 외쳤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

내가 가장 뜻밖으로 느낀 대목은 증거를 둘러싼 부분이다. Anthropic은 이용자가 자기 서비스 안에서 한 말을 이유로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이 대화 내용을 보여 달라고 하자 사내 정책을 들어 거절했다. 신고 사유를 마련한 곳과 그 사유를 확인해 줄 자료를 가진 곳이 같은 회사인 셈이다. 그 남성이 위험한 사람이었는지 판단할 자료는 그 회사 안에만 남는다.

올해 초에 이 회사가 한 일을 떠올리면 지금의 모습이 더 낯설다. 국방부가 Anthropic의 도구를 국내 대량 감시와 자율 무기에 쓰려 했을 때 이 회사는 이를 거절했고, 그 일은 Anthropic을 책임 있는 대안으로 보이게 한 근거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같은 해 후반의 행보는 다르다. 국가안보 영업 담당자를 뽑아 군 계약을 다시 열고 있고, 자기 임원을 위해 시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사들이고 있다. 국방부에는 쓰지 못하게 한 능력을 회사가 스스로 쓸 때 어떤 한계를 둘지, 기사는 답하지 않는다. Anthropic은 Prospect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출처

The American Prospect, 대니얼 보구슬로(Daniel Boguslaw), 「Anthropic Is Building a Predictive Surveillance System to Monitor Activists」, 2026년 9월 9일. 원문: https://prospect.org/2026/09/09/anthropic-artificial-intelligence-surveillance-system-monitor-activists/

기사가 근거로 인용한 다른 보도는 The Wall Street Journal(2026년 7월), The San Francisco Standard(2026년 9월 4일), Fast Company, Business Insider, KQED다.

삽화는 「느낌적인 느낌을 숫자로 옮기는 일」의 치비 서소영 라인아트를 참조하여 gpt-image-2.5-flare의 이미지 투 이미지 방식으로 생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