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NYT Magazine 기자 Linda Kinstler가 1년에 걸쳐 학생·교수·관리자 60명 이상을 인터뷰하여 캘리포니아 주립대(CSU) 시스템의 OpenAI 도입을 추적한 심층 보도다.
- CSU는 2025년 2월, 22개 캠퍼스 46만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일 기관 최대 ChatGPT 배포를 $16.9M에 체결했고, 2026년 5월 $13M/년 × 3년 조건으로 갱신했다 — 그러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라이센스의 절반은 활성화되지 않았고, 교실의 합의는 형성되지 않았다.
- 도구 채택 압력은 정책 문서가 아니라 종신 해고와 학과 폐쇄로 전달됐고, 공립대학의 사명은 1960년 Kerr의 ‘비판적 시민 양성’에서 2026년 Newsom의 ‘AI 노동력 양성’으로 재정의되는 중이다.
자료 정체
- 제목: A University System Went All In on A.I. Now It’s Tearing Itself Apart.
- 부제: California’s public universities spent $16.9 million on A.I. during a financial crisis, and the result has been chaos.
- 저자: Linda Kinstler (Harvard Society of Fellows 주니어 펠로우, NYT Magazine 기고)
- 발행: NYT Magazine, 2026-06-01
- 취재 규모: 1년에 걸쳐 학생·교수·관리자 60명 이상 + AI Initiative 관여 기술 임원 다수와 인터뷰

거래 구조 — CSU × OpenAI
| 항목 | 수치 |
|---|---|
| 1차 계약 (2025-02) | $16.9M / 18개월 / ChatGPT.edu 500,000 라이센스 |
| 대상 | CSU 시스템 22개 캠퍼스, 약 46만 명 (학생·교수·관리자 전원) |
| 자임 | “the nation’s first and largest A.I.-powered public university system” |
| 데이터 조항 | OpenAI는 CSU 데이터로 모델을 학습시키지 못한다 |
| 갱신 (2026-05) | 3년 × $13M/년 + 졸업 후 1년 ChatGPT.edu 접근 |
| 활성률 (2026-04) | 약 50% — 수만 라이센스가 한 번도 켜지지 않음 |
체결 시점 기준, 단일 기관의 ChatGPT 배포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 OpenAI 입장에서 CSU의 가치는 학습 데이터가 아니다 — 계약은 CSU 데이터의 학습 사용을 금지한다. 진짜 자산은 공립 시스템이 채택했다는 사실 그 자체다. CSU는 Arizona State, USC, U Colorado, 그리고 그리스·에스토니아·UAE로 이어지는 OpenAI 글로벌 영업의 매출 입증 사례로 기능한다. CSU 정보시스템학 Niel Shahrasbi 교수가 인터뷰에서 말한 그대로다.
“이 회사들은 모두 매출을 증명해야 한다. 공립 학교 시스템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나?”
캘리포니아 마스터플랜의 재정의 — Kerr → Newsom
| 1960 Kerr 마스터플랜 | 2026 Newsom Career Education |
|---|---|
| UC / CSU / 커뮤니티 칼리지의 3계층 | 같은 3계층 + AI Workforce Acceleration Board |
| 무상 등록금 | 6% 인상된 등록금 (2025) |
| 노동자 양성 + 인문학적 비판 훈련 | “AI-powered economy를 견인할 노동력” 양성 |
| 학생이 자기 도구화에 저항할 수 있게 설계 | 학생이 도구를 학습하여 도구화에 적응 |
1960년 Clark Kerr가 입안한 California Master Plan은 노동자 양성과 비판적 시민 훈련을 결합한 모델이었다. 학생은 캘리포니아의 국립연구소·핵 프로그램·산업 농업·실리콘 밸리의 기초를 닦은 노동력으로 길러졌지만, 동시에 인문학적 비판 훈련을 받아 자기 도구화에 저항할 수 있는 시민으로도 자랐다. 1960·70년대의 학생 저항 운동, 인종학과 신설은 그 설계의 부산물이다.
2024년 12월 Gavin Newsom 주지사실이 AI Workforce Acceleration Board 신설을 권고하고, 2026년 4월 Career Education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모델은 좁아진다 — 비판적 시민에서 AI 노동력으로. 흥미로운 것은 자기 모순의 패턴이다. Kerr 마스터플랜은 자기를 비판할 시민을 길러냈다. SFSU의 ‘Marthas’(Martha Lincoln, Martha Kenney)를 중심으로 결집한 4,000명 청원(교수 약 1,000명 포함)도 같은 구조다 — 공립 시스템이 인문 훈련을 살려 두는 한, 새 마스터플랜은 자기 비판자를 함께 양성한다.
긴축 위의 AI — 동시 진행의 역설
CSU의 AI Initiative는 진공에서 도입된 것이 아니다. 같은 시기에 진행된 일들이다.
- $2.3B 시스템 적자
- 종신 교수 대량 해고
- 다수 학과 폐쇄
- 6% 등록금 인상
- SFSU의 8% 주 예산 삭감 + fiscal emergency 선언
이 동시성은 학생 노조 시위 조직자 Vi Lee의 말에 응축된다.
“돈이 없다면서, 그 돈을 거기에 쓰는 게 말이 되는가.”
SFSU의 Martha Kenney 교수는 이를 실리콘 밸리식 어휘로 진단한다.
“AI는 이미 긴축으로 약화된 교육 생태계에 들어왔다. 실리콘 밸리 표현으로 말하면, force multiplier다.”
AI는 긴축을 완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가속하는 도구다. 사람을 줄인 자리에 도구를 두면, 사람을 줄인 결정은 정당화된다. 인구 감소와 원격 학습 확산으로 SFSU의 캠퍼스는 설계 용량의 분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 그 빈 캠퍼스 위에 ‘AI Everywhere’ 디지털 인프라가 깔린다.
교실의 분화와 합의 부재
CSU는 교수에게 AI를 의무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메시지는 명확했다 — AI를 강의에 넣지 않는 것은 흐름을 거스르는 일. 종신 해고가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환경에서 강제는 명문화되지 않아도 작동한다.
같은 시스템 안에서 교수들이 도구를 표현하는 메타포가 어디까지 갈라지는지 보여주는 한 묶음이다.
| 인용자 | 메타포 |
|---|---|
| John Sullins (컴퓨터 윤리) | “학생에게 기관총을 쥐여 주는 것” |
| Niel Shahrasbi (정보시스템) | “마법봉” |
| Robert Ovetz (정치학) | “‘지능형’ 증기 굴착기” |
| Jeremy Murray (역사학) | “은행 강도의 smash and grab” |
폭력·기적·인프라·범죄까지 — 한 도구를 묘사하는 어휘가 이렇게 멀리 떨어진다면 학내 합의가 없음을 뜻한다. 같은 캠퍼스 안에서도 한 정치이론 강의는 AI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같은 학교의 미술 강의는 최종 과제에 AI 사용을 권장한다. 학습 경험이 강의 선택의 lottery가 된다.
실용적 중도가 한 가지 모양으로 나타난다 — 두 버전 제출법이다. 한 프로그래밍 교수는 학생에게 모든 과제를 두 버전으로 제출하게 했다. AI 없이 한 미완성본, AI로 한 완성본, 그리고 챗봇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한 짧은 서술. 평가의 단위가 결과물의 정답성에서 도구 사용의 메타인지로 옮겨 가는 한 가지 설계다.

MarxGPT — 교수의 적응과 그 역설
Chico State의 사회학 교수 Nik Janos는 코로나 이후로 학생들이 강의에 질문을 잘 던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먼저 관찰했다. 원격 학습이 보편화된 학생 다수는 office hours에도 잘 오지 않았다. “역사적 유물론이 뭡니까 — 이걸 물으러 내 방문을 두드리는 학생이 없다.” 2022년 ChatGPT가 등장했을 때 Janos는 도구가 질문의 임계를 낮춰 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는 ChatGPT 위에 Marx·Weber·Durkheim 챗봇을 만들어 강의에 투입했다.
Janos는 한 문단을 넘는 글쓰기 과제를 줄이고 AI와의 채팅 로그 제출로 평가 단위를 옮겼다. 채점은 결과물의 완성도가 아니라 사유 과정의 흔적을 본다. 그가 인터뷰에서 시연한 MarxGPT의 첫 응답은 이렇다.
“환영하네, 동지. 자본주의 비판에서 착취 이론은 핵심에 자리한다. (…) 자기 자산이 없는 노동자는 노동력 — 일할 수 있는 능력 — 을 팔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
Kinstler가 Marx 자신은 MarxGPT를 보고 즐거워했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Janos는 웃었다. “맞다 — 이게 역사적 유물론의 실연이다.” Janos가 도구에 손을 대는 매 순간, 그는 자기 노동을 자동화하는 도구로 자기 노동을 가르치는 메타 상황에 들어간다. ChatGPT를 쓸수록 그 도구의 공교육 내 지위가 굳어지고, 그 도구를 가능하게 한 $17M의 공공 자금은 같은 납세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사기업으로 흘러간다. Janos 본인의 표현이다.
“어느 지점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잉여로 만들고 있는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가장 흥미로운 반전은 같은 강의의 한 학생에게서 왔다. 38세 만학도 Roxanna Medina는 어느 과제에서 MarxGPT에게 기술 가속의 시대에 마르크스주의 이론이 여전히 의미가 있는가를 물었다. 챗봇의 답은 이렇다.
“세계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분투 중이고, 자본주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기를 숨겼다.”
Medina는 이 응답에서 자기 노동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녀가 6세 아들에게 노동과 삶의 균형을 이야기하는 방식까지 바뀌었다. “내 아들에게 도움이 됐다 — ‘너는 이만한 가치가 있어, 기억해 둬’라고 말한다.”
도구의 효과는 도구 설계자의 의도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 도구 위에서 사용자가 자기 노동과 사유를 다시 협상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공립대학의 정체성 위기
같은 시스템 안에서 학생은 세 갈래로 흩어진다.
- OpenAI ‘ChatGPT Campus Ambassador’ Aniruddha Dhir(인도 출신 컴공 전공). 학기당 두 번씩 ChatGPT 이벤트를 주관하고, 자기 가방에는 은빛 OpenAI 핀이 달려 있다. 동급생을 마케팅 채널로 동원하는 프로그램이다.
- 적응자 Keith Curry(33세, 컴공·생물학 복수전공). UPS 운전·이 클리닉 노동자로 일하다 2023년 복학했다. 2024년 AI 컨퍼런스에서 “CEO들이 다시는 사람을 안 뽑아도 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 나는 아직 한 번도 안 뽑혔는데"라는 ’negative motivation’을 받고 100건 인턴십에 지원했다. OpenAI ‘student AI lab’에도 참여 중이고, 3D 프린팅 실험실 장비 스타트업을 직접 차렸다.
- 시위자 Vi Lee(정치학·아시아계 미국학 복수전공). 학생 노조 시위를 조직했다. 2026년 4월에는 11개 캠퍼스가 systemwide day of action에 합류했다. “학생과 교수가 캠퍼스의 AI 정책과 예산을 통제할 때까지” 갱신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청원과 결합된다.
SFSU의 ‘Marthas’(Martha Lincoln, Martha Kenney)가 시작한 청원에는 약 4,000명이 서명했다 — 그중 약 1,000명이 교수다. 분산된 학과 폐쇄·해고 항의가 OpenAI 갱신 반대라는 한 사안에 결집한다. Kenney의 한 줄이다.
“고등교육의 영혼이 위태롭다. 그리고 강의실은 투쟁의 현장이 됐다.”
이 결집이 향하는 곳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공립 교육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목적론 논쟁이다. 흥미로운 것은 확신과 무지가 같은 입에서 동시에 나온다는 점이다. Adobe 교육팀 리더 Brian Johnsrud는 인터뷰에서 인정한다.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매우 과신하는 것이다.”
SJSU의 Cynthia Teniente-Matson 총장(자신의 AI 아바타로 신입생 환영 영상을 찍어 ‘A.I. Everywhere’를 추진한 인물)조차 ‘AI Everywhere’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말라고 한 발 물러난다.
“ChatGPT나 Claude, Perplexity 같은 도구가 17세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도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도구의 미래에 대한 무지가 도구의 시스템 전체 도입과 동시에 표명된다. 이 동시성을 가장 잘 압축한 것은 Sonoma State 철학 교수 John Sullins의 사례다. 25년간 종신 교수로 일한 Sullins는 학과 폐쇄로 해고됐다가, 컴퓨터학과의 ‘AI 윤리·기술 철학’ 강사로 다시 고용됐다.
“decimation 뒤에는 언제나 복귀가 따른다. 다만 그 decimation이 어디까지 갈지가 문제다.”
학과 단위는 해체되지만 인문학적 질문은 공학 학과에서 다시 필요해진다 — 분과 구조와 지식의 필요는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제도적 안정성은 회복되지 않는다. 종신직이 강사직으로 대체된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
도구의 효과를 평가하는 통상의 프레임 두 가지 — 설계자의 의도가 옳은가와 사용자의 윤리가 충분한가 — 는 둘 다 이 자료에서 무력해진다.
MarxGPT는 Janos가 학생의 강의 회피를 우회하려는 보조 도구로 설계됐다. 사용자 Medina는 같은 도구를 자본주의 비판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따지는 인식 도구로 발견했다. 도구의 효과는 설계 의도에 의해 정해지지도, 사용 윤리에 의해 정해지지도 않는다 — 도구 위에서 사람들이 자기 노동과 사유를 어떻게 재협상하는지가 효과를 결정한다.
같은 패턴이 시스템 차원에서 반복된다. CSU의 OpenAI 도입은 비판적 시민 양성에서 AI 노동력 양성으로의 마스터플랜 축소로 설계됐다. 그러나 그 축소된 사명이 깔린 캠퍼스에서 4,000명이 인문학의 언어로 결집한다. 마스터플랜은 자기 설계의 출력으로 자기를 비판할 시민을 동시에 길러낸다. Kerr가 1960년에 그랬듯, Newsom의 2026년 마스터플랜도 같은 자기 모순을 안고 굴러가는 중이다.
도구의 도입이 정책 문서나 윤리 가이드만으로 결판나지 않는다는 사실 — 그리고 그 결판이 교실의 노동 협상에서 매 학기 다시 일어난다는 사실 — 이 이 자료가 1년의 취재로 가장 단단하게 보여주는 지점이다.
출처
NYT Magazine, Linda Kinstler, 2026-06-01. 원문: https://www.nytimes.com/2026/06/01/magazine/ai-university-college-california.html
원문 일러스트는 Maxime Mouysset의 작품이며, 본 다이제스트에 비평·논평 인용 목적으로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