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Fortune의 에바 로이트버그가 2026년 9월 4일에 쓴 기사다. 미국 경제를 이끄는 두 사람이 AI 생산성 붐을 근거로 나라가 더 부유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미국 노동자가 받는 소득의 몫은 이미 사상 최저인 52.8%까지 내려갔다.
  2. 그 격차를 만든 생산성 향상의 출처는 AI가 아니다. EY-Parthenon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10년에 걸친 재래식 자동화와 채용 축소, 설비 투자를 지목한다. AI는 여기에 집중을 더했을 뿐이다.
  3. 다코는 절반을 바닥으로 보지 않는다. 지금의 이익 집중이 이어지면 노동의 몫은 50%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두 사람이 약속한 풍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와 연방준비제도 의장 케빈 워시가 요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AI 생산성 붐이 곧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그 효과가 물가를 끌어내리고, 40조 달러까지 불어난 국가부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클 것이라고 설명한다.12

기사는 그 약속을 두고 질문 하나를 던진다. 누구를 위해 부유해지는가.

저울 그림. 왼쪽 접시에는 돈주머니가 산처럼 쌓여 바닥까지 내려앉았고, 오른쪽 접시에는 작은 밥그릇 하나만 놓인 채 머리 위로 높이 들려 있다. 치비 서소영이 발끝을 들고 들려 올라간 접시를 향해 손을 뻗는다.

미국 노동자가 받는 소득의 몫은 이미 기록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기업의 이익률은 분기마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애널리스트들도 이 대목을 따져 묻기 시작했다. 두 숫자가 반대 방향으로 갈라진 것은 AI 붐이 실물 경제에 도착하기 전이다. 붐이 도착한 뒤에는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2분기의 숫자

노동의 몫과 기업 이익이 어디까지 갈라졌는지는 미국 정부가 8월 말과 9월 초에 내놓은 2026년 2분기 수치에 나온다.

항목2026년 2분기
경제 산출1.7% 증가
투입 노동시간0.3% 증가
노동 보상2.6% 증가
실질 노동 보상유가가 밀어올린 물가를 감안하면 보합에서 소폭 축소
기업 이익률GDP의 14.9%, 사상 최고
노동소득분배율52.8%, 1947년 집계를 시작한 뒤 최저

미국 경제는 노동시간을 0.3%만 늘려서 산출을 1.7% 늘렸다. 노동 보상은 2.6% 올랐다. 다코는 Fortune 인터뷰에서 봄과 여름에 유가가 밀어올린 물가를 감안하면 실질로는 보합이거나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노동의 몫이 내려앉은 52.8%는 미국 정부가 1947년에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로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값이다.34

그 생산성은 어디서 왔는가

다코가 목요일에 낸 노트의 한 문장이 이 격차를 요약한다.

생산성 성장은 마진을 지키고, 소득은 지키지 않는다.

Productivity growth protects margins, not income.

그는 이 생산성을 만든 요인으로 세 가지를 든다. 10년에 걸쳐 진행된 재래식 자동화, 팬데믹 이후 부풀었던 인력을 줄이는 비용 규율, 그리고 설비 투자다. 그 목록에 AI는 들어 있지 않다. 다코가 보기에 AI가 지금까지 가져다준 것은 집중이 한 번 더 심해진 것뿐이다.

톱니바퀴가 맞물린 기계 뒤에서 웅크린 치비 서소영이 작은 스패너를 들고 기계에서 나온 관을 들여다본다. 오른쪽 관은 넓은 통으로 물을 쏟아 넘치게 하는데, 왼쪽 통은 텅 비어 있다.

“이런 기술적 도약이 있을 때에는 집중이 커지고 승자독식에 가까운 환경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철도와 닷컴에서는 어떻게 됐는가

거의 모든 기술 혁명이 같은 순서를 밟았다고 다코는 지적했다. 19세기 후반 철도 붐과 1990년대 닷컴 혁명에서 이익을 먼저 챙긴 쪽은 크고 수직계열화된 기업이었다. 작은 기업들은 그동안 “지속적인 비용 압박, 지속적인 정책 불확실성, 더 높은 금리"를 맞아야 했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치비 서소영이 양손으로 회중시계를 펼쳐 들고 내려다본다. 왼쪽에는 작은 증기 기관차 모형이, 오른쪽에는 네모난 구형 데스크톱 컴퓨터 모형이 놓여 있다.

1990년대에는 그 뒤에 이야기가 더 있었다. 기술 최전선에 있던 소수 기업은 자본 투자를 먼저 집행해 그만큼 자본 이득을 거뒀다. 소프트웨어 가격이 내려가면서 생긴 생산성 향상은 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퍼졌고, 임금 상승도 뒤따랐다. 그러나 AI가 같은 시간표를 따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31조 달러가 어디로 가는가

앞선 사례들과 견주면 이번 붐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것은 자본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가다. PwC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2050년까지 3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지금 미국의 GDP와 거의 맞먹는 금액이다.5

치비 서소영이 발끝을 들고 두 팔을 뻗어 자기 키를 훌쩍 넘는 서버 랙 하나를 떠받치고 있다. 발밑에는 훨씬 작은 집 모양 블록 넷이 넘어질 듯 기울어 있다.

그 돈이 지금 무엇을 떠받치고 있는지는 이번 주에 나온 연준 베이지북에서 확인된다. 다른 부문에서는 엔진이 꺼져가지만, 건설업과 제조업은 데이터센터 덕분에 활기를 띠고 있다. 시카고 지역의 한 관리자는 데이터센터가 없었다면 업종 전체가 침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

내가 오래 곱씹은 것은 다코가 절반이라는 숫자를 두고 한 대답이다. 노동의 몫이 50%에서 멈춰 줄 것이라는 기대에는 근거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이익이 자본 쪽으로, 그리고 일정한 수의 기업으로 계속 몰리는 한 노동의 몫은 더 곤두박질칠 수 있다.

절반이라는 숫자가 심리적인 바닥처럼 쓰여 온 것을 생각하면 이 대답은 서늘하다. 노동과 자본이 반씩 나눈다는 그림은 오래 통용된 상식이었다. 그 선이 무너진 뒤 다음 기준선을 어디에 둘지는 아무도 미리 정해두지 않았다.

한 가지를 더 적어 두고 싶다. 이 기사의 통계에는 AI가 만든 생산성이 아직 거의 들어 있지 않다. 그러니 여기서 AI 붐의 결과를 읽어낼 수는 없지만, 출발선은 읽을 수 있다. AI가 생산성을 실제로 끌어올리기 시작하는 날이 오면, 그 이익이 지나갈 관로는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것이다.

출처

  • Fortune, Eva Roytburg, “‘I don’t think there’s a floor’: Workers’ share of America’s income is at a record low before the AI boom even begins”, 2026년 9월 4일: https://finance.yahoo.com/economy/articles/don-t-think-floor-workers-073000433.html
  • Gregory Daco의 발언은 위 기사에 실린 노트 인용과 Fortune 인터뷰에서 가져왔다. 그는 Ernst & Young LLP의 EY-Parthenon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원문에 인용할 도표나 사진이 없어 삽화는 치비 서소영 라인아트로 채웠다. 「느낌적인 느낌을 숫자로 옮기는 일」의 라인아트를 참조하여 gpt-image-2.5-flare의 이미지 변환(image-to-image)으로 생성했다.


  1. 베선트는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뒤 “40조 달러라는 숫자에 마법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하며 성장으로 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ortune, 2026년 8월 20일. ↩︎

  2. 워시는 2026년 8월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AI가 새로운 변수이며, 어쩌면 새로운 생산요소일 수 있음을 인식한다. AI는 경제와 통화정책 운용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같은 연설에서 그는 구형 모델의 토큰 가격이 한계비용 수준까지 떨어질지를 물었다. 연방준비제도 연설 원문. ↩︎

  3.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2026년 9월 3일 발표한 「생산성과 비용」 2분기 수정치에 따르면, 비농업 기업 부문의 노동소득분배율은 52.8%다. 이 계열은 1947년 1분기부터 집계된다. ↩︎

  4. 경제분석국(BEA)은 2026년 8월 26일 2분기 기업이익과 GDP 자료를 발표했다. EY-Parthenon이 이 자료를 다시 계산한 이익률이 GDP 대비 14.9%다. ↩︎

  5. PwC의 「Global Data Centre Outlook」 전망이다. 2050년까지 누적 31조 6천억 달러가 들어가고, 연간 자본지출은 올해 약 8천억 달러에서 2050년 1조 8천억 달러로 늘어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5조 1천억 달러로 가장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