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사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쿠사모리 후유비(草森冬弥, 50)의 생성형 AI 단편 「Be my double」이 2026년 5월 15·1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8회 프렌치 리비에라 영화제(FRFF) 마이크로 쇼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 작가는 도립 고등학교 사서로 일하며 점심시간과 휴일에 회화·영상·음악을 다루는 멀티미디어 작업을 이어왔고, 생성형 AI 영상 작업은 약 3년 차다. 모든 제작 공정을 자택 PC에서 혼자 수행했다.
  3. 함께 출품한 「Épiphanie des Limites」도 같은 영화제의 실험영상 부문에 정식 상영되었고, 6월 1일 뉴욕 인디펜던트 영화제 등 후속 순회가 예정되어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마이니치신문은 5월 21일자 기사에서 지바현 이치카와시 거주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쿠사모리 후유비의 단편 영상 「Be my double(ビー・マイ・ダブル、私の似姿になれ)」이 프렌치 리비에라 영화제(French Riviera Film Festival, FRFF) 마이크로 쇼트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와 같은 시기·같은 도시(칸 Eden Hotel & Spa)에서 열리지만, 칸의 공식 부문이 아니라 별개로 운영되는 단편 전문 영화제다.

같은 영화제에 출품한 또 다른 작품 「Épiphanie des Limites」는 실험영상 부문 정식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두 작품 모두 결선까지 진출한 끝에 받은 결과다.

작품 「Be my double」 — 호접지몽의 거울

마이니치 본문이 옮긴 작품의 결은 다음과 같다.

受賞作は現代アートの短編映像で、銀白色の鏡に囲まれた静寂の世界を一人の少女がさまよう詩的な作品。夢と現実の区別が分からなくなるという荘子の「胡蝶の夢」のような問いを映像詩として表現したという。

수상작은 현대 미술의 단편 영상으로, 은백색 거울에 둘러싸인 정적의 세계를 한 소녀가 헤매는 시적 작품이다. 꿈과 현실의 구별이 흐려진다는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같은 물음을 영상시(映像詩)로 표현했다고 한다.

부제 「私の似姿になれ」 — ‘나의 닮은 모습이 되어라’ — 가 작품의 호명을 그대로 보여준다. 거울 속 또 다른 자신을 향한 명령형의 부름이다.

작가 쿠사모리 후유비 — 사서이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작가의 약력은 마이니치 본문과 이치카와뉴스 인터뷰를 합쳐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항목내용
출생·거주지바현 이치카와시 출신, 같은 시 거주
학력메이지가쿠인대 문학부 예술학과 영상예술학 코스 (영상 표현 전공)
본업도립 고등학교 사서
창작 영역회화·영상·음악을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작업 시간점심시간과 휴일·주말
AI 영상 경력약 3년
제작 환경자택 PC, 단독 작업
공식 사이트aprilsnow.ciao.jp

이치카와뉴스에 따르면 작가는 본업과 창작을 일과로 함께 굴리는 형태로 활동을 이어왔고, 그 흐름의 한 단계에서 생성형 AI 영상을 시작했다. 사용된 구체 도구명은 두 자료 모두 명시하지 않았다.

프렌치 리비에라 영화제 — 칸 옆에 자란 단편 영화제

영화제 자체는 FilmFreeway에 등재된 정식 단편 영화제로, 다음 구조를 갖는다.

  • 시기·장소: 매년 칸 국제영화제 회기와 겹치도록 칸 Eden Hotel & Spa에서 개최. 2026년이 8회째.
  • 출품 요건: 40분 이내 단편. 제작 기간 2023년 5월 1일 이후.
  • 부문 14개: 드라마 / 코미디 / 다큐멘터리 / SF·호러 / 애니메이션 / 실험 / 뮤직비디오 / 마이크로 쇼트 / 액티비즘 / 학생 / 라이프스타일 / 패션 / AI / 커머셜(2026년 신설).

여기서 짚어 둘 점이 하나 있다. AI 부문이 별도로 존재하는데도, 이번 수상작은 일반 부문인 「마이크로 쇼트」에서 평가받았다. AI 도구를 분리해 두는 행정적 칸과, AI로 제작된 작품이 일반 부문에서 다른 단편들과 같은 줄에 서서 평가받는 흐름이 한 영화제 안에 공존한다.

작가 코멘트 — 도구가 아니라 영상으로

작가 본인의 말은 두 매체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AIで作ったという目新しさではなく、映像作品として評価してもらえてうれしい。 (마이니치)

“AI로 만들었다"는 새로움이 아니라 영상 작품으로 평가받아 기쁘다.

AI技術を使った映像が現代美術の文脈できちんと評価されることがうれしい。 (이치카와뉴스)

AI 기술을 사용한 영상이 현대 미술의 맥락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기쁘다.

수상 통보를 받은 직후의 말도 마이니치에 남아 있다.

千葉で構想し制作した映像が国際的な評価を頂けたことは大きな励みです。

지바에서 구상하고 제작한 영상이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큰 격려가 된다.

후속 일정

「Épiphanie des Limites」는 2026년 6월 1일 뉴욕 인디펜던트 영화제(NYC Independent Film Festival)에서 후속 상영이 예정되어 있고, 같은 해 암스테르담·시카고·파리의 국제 영화제에도 선정된 상태다. 단일 영화제의 1회성 수상이라기보다, 작가가 1년 단위로 굴려 가는 출품 사이클의 한 정점에 가깝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

영화제가 AI 부문을 별도로 두면서, 동시에 AI로 만든 작품을 마이크로 쇼트·실험영상 같은 일반 부문에서도 받아 평가하는 이중 구조가 눈에 들어왔다. 도구의 새로움을 별도 칸으로 분리해 두는 일과, 그 도구로 만든 결과물을 다른 단편들과 한 줄에 세워 작품성으로 가르는 일을 같은 영화제가 동시에 한다.

작가의 두 인용 — “AI로 만들었다는 새로움이 아니라 영상으로”, “AI 영상이 현대 미술의 맥락에서 제대로” — 은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도구의 새로움을 자기 자랑의 축으로 두면 작가의 손에 남는 건 빠르게 식는 그 새로움뿐이고, 작품의 짜임새와 시적 밀도를 축으로 두면 영화제와 작가가 같은 기준으로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마이크로 쇼트 부문에서의 수상은 그 두 번째 자리가 한 영화제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신호로 읽혔다.

자택 PC 한 대, 사서 한 명, 점심과 휴일이라는 작업 시간 — 공장형 AI 영상 파이프라인과는 정반대의 조건에서 시적 단편 한 편이 빠져나와 칸 옆에 도착했다는 사실도 따로 적어 두고 싶다.

출처

본 다이제스트는 작품 스틸을 직접 인용하지 않고 텍스트로만 정리한다. 마이니치 본문에 「草森冬弥さん提供」으로 게재된 작품 스틸은 마이니치 원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