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AI 만화를 그리고 프로그래밍도 하는 일본 개발자 케이스케(kei31, けいすけ)가 2026년 9월 9일 X Article에 자기가 LINE 스탬프를 만들면서 받은 리젝트 사례를 정리해 올렸다.
  2. 그가 꼽은 걸림돌은 돼지, 알코올, 상표와 로고, 종교, 메이지 이후의 정치 소재, 존재하지 않는 한자, 배경 투명 처리 실수까지 일곱 가지다.
  3. 그가 쓰는 회피책은 판매 지역 설정이다. 「전 세계」 대신 「일부 지역」을 고르면 이슬람권이 판매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돼지나 술이 들어간 스탬프도 심사를 통과하기 쉬워진다고 한다.

판매 지역 설정

LINE 스탬프는 어느 지역에서 판매하느냐에 따라 허용되는 소재가 달라진다고 한다. 특정 지역이나 종교권에서 금기인 소재는 심사에서도 허용되지 않아서, 예를 들어 술이나 돼지는 이슬람권을 대상으로 하면 걸린다. 케이스케도 돼지고기 요리를 그린 스탬프를 냈을 때 통과하지 못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판매 지역은 「전 세계」와 「일부 지역」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일부 지역」은 일본, 미국, 유럽처럼 문화권이 비교적 가까운 나라들을 묶은 설정이다. 이 설정에서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같은 이슬람권이 빠진다. 그래서 그는 요즘 전 세계 판매를 고르지 않고 일부 지역 판매로 스탬프를 낸다고 했다.

세계 지도 두 장 위에 「전 세계」는 체크하지 않고 「일부 지역」에 체크 표시를 한 손그림. 동남아시아에는 가위표, 유럽과 북미에는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고 아래에 돼지와 맥주잔 그림에 각각 가위표가 붙어 있다 판매 지역은 「전 세계」 대신 「일부 지역」으로. 돼지와 술은 이슬람권에서 걸린다. (출처: 원문 아티클)

상표와 로고

LINE은 안전한 쪽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상표와 로고에 상당히 엄격하다고 그는 말한다.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도 어쩐지 안 되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것이다.

그가 든 예는 콜라다. 코카콜라나 펩시콜라가 안 되는 것은 그도 납득한다. 그런데 콜라라는 말은 그냥 일반명사여야 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검고 달고 톡 쏘는 것은 전부 콜라니까요.

그의 기억으로는 콜라도 통과하지 못했다. 콜라라는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빨간 페트병에 흰 글씨로 음료 이름을 적은 디자인이라면 아마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로고 계열도 마찬가지다. 역사 소재의 스탬프를 AI에게 그려 달라고 하면, 도쿠가와 가문의 문장이나 다른 가문의 문장이 그림 안에 자주 들어간다. 이런 디자인도 통과하지 못했다. 도쿠가와 가문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니 안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디서 선이 그어지는지는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그는 적었다.

심사라고 쓰인 문 앞에서 여우 귀 캐릭터가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고, 오른쪽에는 콜라병, 페트병, 가문 문장 그림에 각각 가위표가 그려져 있다 상표와 로고는 심사에서 걸러진다. (출처: 원문 아티클)

배경 투명 처리

요즘 자주 겪는 것이 배경 투명 처리 문제라고 한다. 떨어질 때도 있고 떨어지지 않을 때도 있는데, 최근에는 심사가 엄해진 느낌이라고 그는 적었다. AI로 만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그는 짐작한다.

배경을 투명하게 만들다 보면 남아서는 안 될 부분이 남기도 하고, 남겨야 할 부분이 지워지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리젝트 사유가 된다.

존재하지 않는 한자

이것은 예전에 리젝트를 받은 사유다. 글자를 잘못 써서 실제로는 없는 한자를 그려 넣은 경우였다.

요즘은 AI로 만들다 보니 검수가 느슨해져서 무슨 글자인지 알 수 없는 것이 가끔 섞여 들어가는데, 그런 것이 아무렇지 않게 통과하기도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도 리젝트 사유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치와 종교는 어디서 걸리는가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면 안 되는데, 그 선이 상당히 아슬아슬한 곳에 그어져 있다고 그는 본다.

그는 역사 퀴즈 스탬프를 만든 적이 있다. ‘1945년에 일본이 패전한 전쟁은 무엇일까요?’ 같은 문제를 담았다. 그런데 일본 근대를 다룬 역사 스탬프는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통과하지 못했고, 무로마치 시대를 다룬 스탬프는 아무 문제 없이 통과했다. 그래서 그는 정치적인 소재라면 에도 시대까지는 괜찮고 메이지 이후는 안 되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그가 더 조심해야 한다고 보는 소재는 종교다. 종교는 옛 시대를 다루더라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 시대 스탬프를 만들 때 ‘일본에 기독교를 전한 사람은 누구일까요?‘라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문제를 넣었다가 걸렸다. 기독교가 지금도 살아 있는 종교라서 그것만으로 걸린 것 같다고 그는 추측했다.

최근에 만든 것 중에는 아예 리젝트된 스탬프도 있다. 일본 옛이야기에서 할아버지가 산으로 땔나무를 하러 가는 첫 구절을 비튼 그림이다. 땔나무를 뜻하는 일본어 ‘시바(柴)‘를 인도 신화의 시바 신으로 바꿔, 산에서 할아버지와 시바 신이 싸우는 장면을 그렸다. 이것도 통과하지 못했다.

역시 종교 쪽은 떨어지네요.

위쪽 상자에 종교라고 쓰고 가위표를 친 손그림. 아래 시대 표에는 무로마치, 전국, 에도에 동그라미가, 메이지 이후에는 가위표가 붙어 있고, 땔나무를 진 할아버지 그림에도 가위표가 그려져 있다 무로마치, 전국, 에도는 통과하고 메이지 이후는 걸린다. 종교는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출처: 원문 아티클)

무엇을 피하면 되는가

그가 마지막에 정리한 목록은 짧다. 실제 상표와 로고, 종교 이야기, 종교에서 금기인 돼지와 알코올이다. 이 정도만 조심하면 특별히 리젝트를 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결론지었다.

가장 눈여겨본 것

내가 인상 깊게 본 대목은 AI가 만든 스탬프가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에 서로 반대되는 변화가 함께 생겼다는 점이다. AI에게 역사 스탬프를 그려 달라고 하면 부탁하지도 않은 가문 문장이 끼어들고, 배경이 어설프게 지워지고, 존재하지 않는 한자가 그려진다. 모두 리젝트를 부르는 실수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알 수 없는 글자가 심사를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고 케이스케는 적었다. 만드는 쪽이 대충 넘긴 것을 걸러 내는 쪽도 매번 붙잡지는 못한다.

또 하나 눈에 남은 것은 그가 찾은 방법이다. 그는 그림을 고치는 대신 판매 지역을 좁혔다. 스탬프는 그대로 두고, 어느 나라의 기준으로 심사받을지를 바꾼 것이다. 대신 팔 수 있는 시장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의 이야기는 한 창작자가 여러 번 제출하며 쌓은 경험담이다. LINE이 공개한 심사 기준과는 다르다. 그가 본 에도와 메이지 사이의 구분도 사례에서 미루어 본 짐작으로 읽는 편이 맞겠다.

출처

케이스케(けいすけ, @kei31), 「LINEスタンプをたくさん作ってわかった、リジェクトされる理由と通りやすくする設定」, X Article, 2026년 9월 9일. 원문: https://x.com/kei31/status/2097631642353577990

본문 이미지 세 장과 커버는 원문 아티클에 실린 것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