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Claude Code 창시자 보리스 체르니(Anthropic)가 Sequoia AI Ascent 2026 무대에서 로렌 리더와 나눈 약 25분짜리 대담이다. 본인은 2026년에 코드를 한 줄도 직접 쓰지 않았고, 폰에서 클로드 앱으로 매일 수십~150건의 PR을 모델에게 맡겨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2. 핵심 도구는 /loop — cron으로 반복 실행되는 클로드 작업. PR 보살피기, CI 헬스 유지, 트위터 피드백 30분 단위 클러스터링까지 수십 개의 루프가 동시에 돈다. 서버측 영구 실행판인 routines도 막 출시됐다.
  3. 코딩이 사실상 해결되면 가치 이동은 두 가지로 갈린다. 첫째, 7 Powers 중 전환비용프로세스 파워는 약해지고 네트워크 효과·규모의 경제는 그대로 남는다. 둘째, 향후 10년간 디스럽션형 스타트업이 10배 증가한다. 보리스는 이를 1400년대 인쇄술이 가져온 문해율 변화에 비유한다.

발표 개요

항목내용
발표자Boris Cherny (Anthropic, Claude Code 창시자)
진행Lauren Reeder (Sequoia 파트너)
이벤트Sequoia AI Ascent 2026
길이24분 36초
형식1대1 대담 + 객석 Q&A

이 다이제스트가 다루는 영상은 0xCodez가 X에 올린 트윗에서 “in 30 minutes Boris reveals his actual daily Claude Code setup”이라 소개한 그 발표의 원본이다. 길이는 30분보다 약간 짧고, 보리스의 폰 기반 워크플로우와 루프 운용이 가장 큰 화두였다.

Boris Cherny / Anthropic — Sequoia AI Ascent 2026

Claude Code의 탄생 — 제품 오버행이라는 베팅

Claude Code는 2024년 말 Anthropic 내부의 인큐베이터 Anthropic Labs에서 시작됐다. 보리스는 출시 배경을 제품 오버행(product overhang)으로 설명한다.

모델은 어떤 제품도 아직 잡지 못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이 있었다. 2024년 말 코딩의 최첨단은 IDE에서 Tab을 눌러 한 줄씩 채우는 type-ahead였다. Sonnet 3.5가 그걸 처음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봤다.

초기 6개월은 PMF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보리스 본인조차 자기 코드의 10% 정도만 클로드 코드로 썼다. 진짜 변곡점은 Opus 4 출시(5월). 이후 4.5, 4.6, 4.7로 모델이 갱신될 때마다 지수 성장 곡선이 한 번씩 더 꺾였다.

코드베이스 자체도 모델에 친숙한 분포(on-distribution)에 맞춰 TypeScript + React로 짰다. 그 덕에 비교적 일찍 — 2025년 10~11월쯤 — 모델이 100% 코드를 작성하는 상태에 도달했다.

“코딩은 해결됐다” — 보리스의 실제 워크플로우

객석 손드는 조사가 인상적이다. 손으로 100% 코드를 쓰는 사람에 거의 손이 들지 않고, 에이전트로 100% 쓰는 사람은 일부, 대다수는 50%대 어딘가에 있다. 보리스 본인은 100%다.

- 매일 PR: 수십 건
- 기록: 지난주 어느 날 150건 / 1일
- 작업 도구: iOS의 Claude 앱이 메인
- 동시 세션: 5~10개
- 동시 에이전트: 수백 개 (야간엔 수천 개)

폰에서 클로드 앱을 열면 좌측 코드 탭에 세션이 줄지어 있고, 각 세션 안에서 다시 여러 서브 에이전트가 굴러간다. 깊은 작업은 밤사이 묵혀두는 식으로 처리한다.

/loop — 보리스가 미래라고 부른 슬래시 명령

가장 자주 쓰는 건 /loop이다. 이건 그냥 가장 단순한 게 작동한다는 사례다. 클로드가 cron으로 자기 자신을 스케줄링하게 시키면 그게 끝이다. 매분, 매 5분, 매일 — 원하는 주기로 반복된다.

보리스가 운용 중이라고 밝힌 루프 예시:

루프역할
PR babysitterCI 깨지면 자동 수정, 자동 rebase
CI 헬스 키퍼플래키 테스트 발견 시 자동 수정
트위터 피드백 클러스터러30분마다 트위터 멘션을 수집·군집화하여 요약

솔직히 이 시점에서 루프가 미래라는 느낌이 있다. 안 해봤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이번 발표 직전 Anthropic은 같은 개념의 서버측 영구 실행판인 routines도 출시했다. 노트북을 닫아도 계속 도는 점이 차이다. 0xCodez가 트윗에서 “I don’t prompt Claude anymore. I write loops — and the loops do the work. My job is to write loops”라 인용한 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4.7 모델은 한 발 더 나아간다고 한다. 보리스가 “이 데이터 쿼리 가져와 줘"라고 시키면 모델 쪽에서 먼저 “데이터가 시간에 따라 변하니 루프를 만들어 30분마다 슬랙으로 리포트 드릴게요”라고 제안한다. 사용자가 멀티 에이전트를 언제 켤지 직접 판단할 필요가 점점 줄어든다.

미래의 팀 — 분야 간 제너럴리스트

Claude Code 팀의 모든 사람이 코드를 쓴다. 엔지니어링 매니저, PM, 디자이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재무 담당, 유저 리서처까지 전원이.

지금까지 제너럴리스트라는 말은 주로 엔지니어링 내부에서의 풀스택을 가리켰다. 보리스가 본 다음 단계는 분야 간 제너럴리스트다. 제품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동시에, 제품·데이터 사이언스·엔지니어링을 동시에 다루는 사람.

SaaS 종말과 7 Powers — 무엇이 약해지고 무엇이 남는가

SaaS 종말이라는 단어가 제일 즐겁네요.

보리스는 Acquired 팟캐스트의 애청자임을 밝히면서, 해밀턴 헬머의 7 Powers 프레임을 인용해 자기 예측을 두 갈래로 정리한다.

약해지는 모드

  • 전환비용(Switching costs) — 모델이 데이터·워크플로우를 다른 도구로 옮겨주기 때문에 락인이 약해진다.
  • 프로세스 파워(Process power) — 워크플로우와 프로세스가 모드인 회사들. 클로드는 프로세스를 알아내는 데 능해지고 있고, 4.7은 목표를 주고 끝까지 hill climb 하라고 시키면 그대로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대로 남는 모드

  • 네트워크 효과
  • 규모의 경제
  • 코너드 리소스(Cornered resource)

두 번째 예측은 더 단순하다. 앞으로 10년간 디스럽션을 일으키는 스타트업의 수가 10배 늘어난다. 큰 회사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바꾸고 전사를 재교육하고 내부 저항을 뚫느라 굼뜬데, 신생 팀은 처음부터 AI 네이티브로 짤 수 있다는 게 근거다.

인쇄술 비유 — 소프트웨어 문해의 시대

객석 질문 중 “소프트웨어 만들기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같은 일반 스킬이 될까”에 대해 보리스는 “네스. 그것보다 더 갈 것 같습니다”라고 답한다.

그가 든 비유는 1400년대 인쇄술이다.

시점유럽 문해율메모
인쇄술 직전~10%왕·영주가 문맹, 전문 필경사가 글을 대신 씀
인쇄술 이후 50년(단기에 책의 가격이 100배 하락)그 50년간 발행된 책이 직전 1,000년 누적보다 많음
이후 수백 년~70%교육 시스템·정부·도시화가 따라붙으면서

보리스의 결론은 단순하다. 지금부터의 변화는 50년이 아니라 훨씬 빠를 것이고, 결국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짠다. 그러면서 도메인 지식의 가치를 한 번 더 강조한다.

회계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은 엔지니어가 아니라 정말로 잘하는 회계사다. 도메인을 잘 알기 때문이다. 코딩은 쉬운 쪽이고, 도메인을 아는 게 어려운 쪽이다.

Q&A 발췌

모델 vs 제품, 어디서 성공이 왔나

1년 전 물었으면 50/50이라 답했을 거다. 6개월 전 물었어도 50/50이다. 2년 뒤? 우린 1주일 단위로 계획한다.

YC 시절 “build something people love”가 머리에 새겨졌다고 한다. 모델이 좋아질수록 하니스(harness)의 비중은 줄지만, 디테일이 모이는 “쓰면서 좋은 경험”은 끝까지 제품의 몫으로 남는다.

Anthropic 내부의 작업 방식

Anthropic은 모든 일에 클로드를 쓴다. 내가 코딩하는 동안 내 클로드들이 슬랙에서 다른 사람의 루프 중인 클로드들과 대화한다. 회사의 모든 SQL은 모델이 짠다. 더 이상 손으로 짠 코드가 회사 어디에도 없다.

다만 모델의 갭은 거의 없다고 한다. 내부에서도 mythos를 일부 써보지만 결국 대다수 작업은 Opus 4.7로 한다. 진짜 갭은 조직 프로세스 쪽에 있다 — 같은 도구를 가져도 전사가 거기에 맞춰 일하는 방식까지 바꾼 곳은 아직 드물다는 얘기다.

멀티 에이전트는 어떻게 더 자연스러워지나

결국엔 프롬프팅 문제다. 사용자에게 언제 병렬화해야 하는지를 떠넘기는 건 제품 디자인 실패에 가깝다.

4.7부터는 모델이 알아서 루프를 제안하고, 슬랙 MCP로 결과를 전송하기까지 한다.

로컬 vs 클라우드

결국 모델이 알아서 결정한다. 몇 년 뒤면 모델이 코드를 다 짜고 에이전트를 띄우고 환경을 만든다. 그게 우리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

지식 노동에서의 컴퓨터 사용과 MCP

지식 노동 도구(Salesforce, Google Docs/Calendar 등)는 이미 클라우드에 있고, Co-work가 MCP 커넥터로 그것들을 묶는다. MCP가 없는 도구는 컴퓨터 사용(computer use)이 catch-all이다. 4.7로 컴퓨터 사용은 느리지만 꽤 좋다고 평한다.

지금 만든다면 어떤 제품을 노리겠나

Claude Design은 좋은 예다. 지금도 좋고, 더 좋아질 거다. 루프와 배치, 즉 에이전트의 대규모 병렬 실행, 그리고 컴퓨터 사용 — 이런 게 곧 좋아질 영역이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Claude Code 팀 전원이 코드를 쓴다는 대목이다. PM·디자이너·재무·유저 리서처까지. 보리스가 분야 간 제너럴리스트의 시대를 말한 건 단순히 채용 기준의 변화가 아니다. 코드라는 매체가 프롬프트 1회 → 실행에서 루프 → 시간이 일을 함으로 옮겨가면 한 사람이 다룰 수 있는 동시 작업의 폭이 본질적으로 늘어나고, 그 폭이 개인의 전공보다 크면 직무 경계가 무너진다.

/loop를 그래서 작게 보기 어렵다. 클로드가 cron을 잡고 자기 자신을 스케줄링한다는 한 줄짜리 정의 안에, 코딩을 해결하고 난 다음의 가치 이동이 작은 단위로 구현돼 있다. 사용자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루프의 명세를 쓴다 — 0xCodez가 인용한 그 한 문장의 무게가 거기에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