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모스트가 나오면 이번도 닷지가 나겠구나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정도야. 진짜로.”
칼바람 나락을 즐기는 한 이용자가 내게 한 말이다. 자주 하고 잘하는 챔피언, 이른바 ‘모스트’를 모처럼 받았는데 누군가 챔피언 선택 화면에서 나간다. 다시 게임을 찾고, 다시 챔피언을 받는다. 좋아하는 챔피언이 나왔을 때조차 기뻐하기 조심스러워졌다고 했다.
3줄 요약
- 국내외 커뮤니티의 12개 스레드에서, 원하는 챔피언을 얻었다가 로비 닷지로 잃는 경험과 이에 대한 반응 29건을 확인했다.1
- 이용자들은 게임 시작 직전에 닷지가 나거나, 좋아하는 챔피언을 연달아 잃거나, 원치 않는 챔피언으로 게임을 하게 된 경험을 이야기했다. 실망을 덜 받으려고 미리 닷지를 예상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 닷지 후에도 챔피언을 유지하게 해 달라는 제안은 2014년 국내 글과 2025년 해외 글에서 각각 나왔다. 두 작성자는 랜덤으로 얻은 챔피언으로 한 판 해 보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이 나가면서 기회를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좋아하는 챔피언을 받았을 때
2023년 11월, Reddit의 칼바람 커뮤니티에 다섯 장짜리 밈이 올라왔다. 칼바람을 켠다. 좋아하는 챔피언을 받는다. 팀 조합도 좋다. 누군가 스킨 부스트까지 써 준다. 마지막 장면의 문구는 “Someone dodged”, 누군가 닷지했다는 말이다. 표지에 인용한 이미지다.2
그 밈에 달린 bethany_katherine의 댓글은 처음 들었던 말과 무척 닮았다. 어느 날 8개 로비가 연속으로 닷지로 끝나 게임을 껐고, 그중 한 번을 빼면 모두 마지막 5초에 벌어진 일이었다고 한다. 이어 이렇게 적었다.
“it makes the disappointment more bearable when i lose one of my top 10 :(”
번역: “내가 좋아하는 상위 10개 챔피언 중 하나를 잃어도, 그러면 실망을 조금 더 견딜 만하거든.”3
이 이용자는 게임을 찾을 때마다 한두 번은 닷지가 나겠거니 생각한다고 했다. 좋아하는 챔피언을 받더라도 곧바로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편이 덜 실망스럽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있었다. 2022년 3월 개드립의 「진짜 재미보는 픽 걸리면 닷지남」에서 작성자 ‘으헝헝’은 카이사, 제라스, 이즈리얼, 바루스를 얻으면 닷지가 나서 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본인이 세어 본 최근 30판에서는 원치 않는 탱커나 팀 조합에 크게 좌우되는 챔피언으로 플레이했다는 설명이었다.4 좋아하는 챔피언을 기다리며 게임을 계속했는데, 막상 그 챔피언을 받았을 때는 게임이 시작되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다음 로비에서는
2021년 1월의 다른 스레드에서 NamesIWantWereTaken은 평소 다른 사람이 원하면 챔피언을 바꿔 주고 주사위도 써 준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신이 즐기는 챔피언을 받으면 마지막 순간 누군가 나간다. 그렇게 5번에서 10번을 겪고 나면, 싫어하는 챔피언을 받고 주사위도 없을 때 게임이 성사된다는 것이다.5
2024년 5월 Disastrous_Tomato158이 쓴 「Keep champs after a dodge」에도 세 로비에서 차례로 겪은 일이 적혀 있다. 첫 로비에서는 모스트를 받았지만 닷지가 났다. 두 번째에는 운 좋게 다른 모스트를 받았고, 또 닷지가 났다. 세 번째에는 잘 못하는 챔피언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누군가 나갔다. 세 번째 닷지는 차라리 다행이었다고 했지만, 글은 다른 게임을 하러 가겠다는 말로 끝난다.6
자신도 닷지하게 된다는 사람도 있었다. 2024년 11월, 계정이 삭제된 한 이용자는 최근 가장 좋아하는 자르반 4세를 두 차례 얻었지만, 두 번 모두 다른 사람이 나갔다고 적었다. 그 사이에는 재미없다고 느끼는 챔피언으로 계속 했다. 그러다 또 원치 않는 챔피언을 받으면 자신도 나간 뒤 게임을 끄게 된다고 말했다.7
마지막 몇 초
챔피언을 고르고 룬을 준비한 뒤,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말이 반복된다. 앞서 bethany_katherine은 8번 중 7번이 마지막 5초였다고 했다. NamesIWantWereTaken도 끝까지 기다렸다가 나가는 사람을 특히 답답해했다.
2024년 8월, 칼바람에서 무엇이 싫으냐는 질문에 ParrotMafia가 남긴 답은 짧았다. 좋아하는 챔피언을 드디어 얻었는데 0초에 닷지가 나고, 다음 로비의 선택지는 형편없다는 것이다. 이어서 5번 이상 연속으로 닷지가 나면 “you stop caring”,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된다고 적었다.8
2024년 2월에 시작된 다른 스레드에서도 몇 주 만에 받은 세나, 두 번 연속 받은 사이온, 약 8시간을 플레이한 뒤 받은 스몰더를 잃었다는 댓글이 달렸다. 스몰더를 말한 이용자는 두 게임 뒤에 다시 받아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스레드의 7월 댓글에서 fiddyruppee는 좋은 챔피언이나 좋은 조합을 받으면,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누군가 나갈까 봐 불안해진다고 했다.9
닷지하지 않은 사람의 제안
2014년 10월, 루리웹의 ‘더러운캔디’는 좋은 챔피언을 받았는데 닷지 때문에 바뀐다며 이렇게 썼다.
“항상 닷지 안 하는 사람만 피해…”10
그는 다음 게임에서도 이전 챔피언으로 플레이하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제안에는 닷지한 사람도 같은 챔피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댓글에서 그는 나머지 사람들은 그 조합으로 해 보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4월에는 Lumpy_Cranberry7725가 함께 하던 친구의 일을 적었다. 친구가 좋아하는 챔피언을 두 번 받았는데, 두 번 모두 다른 사람의 닷지로 잃었다. 작성자는 다음 로비에서 이전 챔피언을 다시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랜덤 모드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댓글에는, 그 챔피언도 자신이 랜덤으로 받았으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 때문에 잃었다고 답했다.11
나도 이 답변을 읽고 나니 그 친구가 받은 챔피언으로 한 판은 해 봤으면 싶었다. 그 챔피언으로 한 판을 할 수 있었고, 본인은 할 생각이었다. 누군가 나가면서 그 기회가 취소됐다. 다시 기다린다고 같은 챔피언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일이 거듭되면 좋아하는 챔피언이 나와도 ‘이번에는 할 수 있겠다’고 기대하기가 조심스러워진다.
모스트가 나올 때마다 닷지가 나는 건 우연일까. 좋아하는 챔피언을 놓친 일이어서 더 잘 기억하는 걸까. 아니면 실제로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가 있는 걸까.
출처와 함께 읽을 댓글
확인한 29건을 원글별로 정리했다. 날짜는 Reddit은 UTC, 국내 게시판은 원문에 표시된 날짜를 따른다. 원글 날짜와 댓글 날짜가 다르면 둘을 구분했다. 영어 발언에 붙인 한국어 설명은 요약이다.
12개 스레드의 글과 댓글 29건
- Base on true stories, 원글 2023-11-20. bethany_katherine(11-21)은 실망에 대비한다는 경험, Akarthus(11-21)는 하고 싶은 상위 약 20개 챔피언을 4연속 닷지로 잃은 경험을 적었다. Alphaomegalogs, YebTms, GodLeeTrick(모두 11-20)도 각각 재미있는 챔피언, 자크, 밈의 상황에 관해 동의했다. 댓글 5건.
- 진짜 재미보는 픽 걸리면 닷지남, 으헝헝, 2022-03-07. 좋아하는 포킹 챔피언을 잃고 원치 않는 챔피언으로 플레이했다는 불만. 원글 1건.
- 칼바람 닷지 해도 캐릭터 고정이면 좋겠다, 더러운캔디, 2014-10-04. 닷지 이후 챔피언 유지 제안. 원글 1건.
- Harsher penalty’s for people who drop in champ select, thoughts?, 2021-01-04. NamesIWantWereTaken과 TheOrionNebula(모두 같은 날)는 좋아하는 챔피언을 연이어 잃고 원치 않는 챔피언으로 게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후자의 8연속 닷지는 원글에서 확인된다. 두 작성자의 발언 2건.
- Keep champs after a dodge, 2024-05-23. Disastrous_Tomato158의 세 로비 경험, UtahItalian의 럭스와 케이틀린 이야기, n0xX88의 동의. 후자는 챔피언 유지안의 악용 가능성도 우려했다. 원글과 댓글 3건.
- After someone dodges, you should get the option to use the champ you had in the last lobby, Lumpy_Cranberry7725, 2025-04-16. 함께 하던 친구가 두 차례 챔피언을 잃은 경험. 원글 1건.
- Why is dodging an ARAM game punished harder than AFKing..?, 원글 2023-04-09. ARAMonly_guy(2023-04-09)는 이전 챔피언 재선택을 제안했다. 삭제 계정의 자르반 댓글은 2024-11-14 작성이다. 댓글 2건.
- The amount of dodging is getting silly, 2026-08-13. Sandraptor(같은 날)는 모스트를 잃을 때, 특히 막판 닷지일 때의 불쾌감을 말했다. 댓글 1건.
- What are some things you dislike about playing ARAM?, 2024-08-28. ParrotMafia(같은 날)의 0초 닷지와 체념. 댓글 1건.
- Me, Everytime I get Yasuo, 2024-11-06. 원글 밈은 상대 조합 이야기다. Saltzrene(같은 날)가 좋아하거나 오랜만에 하는 챔피언을 받아 기대하면 닷지가 난다는 별도 상황을 보탰다. 댓글 1건.
- If someone dodges, put me with people that are completely different than the previous lobby, 2026-06-02. 랭크 게임 관련 원글에 Tormentula(같은 날)가 칼바람 이야기임을 명시하고, 닷지 후 다음 로비에서 남이 원하는 챔피언을 받는 경험을 적었다. 댓글 1건.
- Anyone else queue into an ARAM, get the champion they wanted, and then last second the game was dodged?, 원글 2024-02-09. 42Tyler42(02-09)는 벨코즈, Iokyt(02-09)는 제이스와 앞라인, Wizamp(02-09)는 세나를 언급했다. 삭제 계정(02-09)은 교환으로 받은 모스트를 잃었다. jiggycup(02-10)은 익숙한 챔피언일 때의 체감, Dracurgon(02-10)은 사이온 두 번, Bushido_Plan(02-10)은 막판 닷지 뒤 다음 조합, veigar42(02-10)는 스몰더, wad11656(02-10)은 럭스와 모르가나를 말한다. fiddyruppee의 시작 전 불안 댓글은 2024-07-08 작성이다. 한 스레드의 댓글 10건.
별도로 구분한 5건과 제외한 2건
- 제이스를 말한 삭제 계정, 2024-05-25: 닷지와 게임 진입 후 일방적으로 패하는 경험을 함께 말했다.
- SunlessDahlia, 2024-11-06: 화장실에 간 사이 닷지가 나고 본인에게 경고가 떴다는 말이다. 경고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 Schvarg, 2026-08-12: 원글은 ARAM과 Mayhem을 함께 다루며 댓글도 닷지와 리메이크를 함께 말했다.
- jjam02, 2026-08-13: 미스 포츈을 얻어 한 번은 닷지, 다음에는 게임에 들어간 뒤 상대팀 리메이크를 겪었다. 두 번의 로비 닷지로 세지 않았다.
- Tasty_Bar9888, 2024-01-31: 미스 포츈이나 럭스의 교환 요청을 거절한 뒤 닷지가 난다는 별도 상황이다.
- Instagram 후보와 디시인사이드 후보: 본문을 확보하지 못해 제외했다. 이전 조사 요약과 제목만으로 사례에 포함하지 않았다.
2026-09-28 확인. 후보 15개 스레드의 발언 36건 중 13개 스레드의 34건을 원문에서 확인했다. 이 중 5건은 여러 상황을 함께 다루거나 맥락이 달라 별도로 정리했다. 본문과 출처 목록에는 12개 스레드의 29건을 반영했다. 사례 수는 발언 단위이며 독립적인 게임 수나 이용자 수가 아니다. 불만 글을 찾아 모은 자료여서 전체 이용자의 경험이나 닷지 발생률을 추정할 수 없다. ↩︎
Akarthus, Base on true stories, 2023-11-20. 표지 이미지의 출처. 밈에 적힌 순서는 경험을 희화화한 표현이며 개별 경기 기록이 아니다. ↩︎
bethany_katherine의 원문 댓글, 2023-11-21 UTC. 원글은 전날 작성됐다. 횟수는 댓글 작성자의 경험 서술이다. ↩︎
으헝헝, 진짜 재미보는 픽 걸리면 닷지남, 2022-03-07. ‘최근 30판’은 실제로 플레이한 챔피언에 관한 말이며 30연속 닷지라는 뜻이 아니다. ↩︎
NamesIWantWereTaken의 댓글, 2021-01-04. 주사위가 없었다는 말은 당시 작성자의 경험이며 현재 제도 설명이 아니다. ↩︎
Disastrous_Tomato158, Keep champs after a dodge, 2024-05-23. 모스트가 아닌 세 번째 로비도 닷지였다는 내용까지 포함했다. ↩︎
삭제 계정의 댓글, 2024-11-14. 원글의 2023-04-09와 날짜가 다르다. 댓글의 제도 제안이나 모드 간 닷지 빈도 비교는 검증된 결과로 채택하지 않았다. ↩︎
ParrotMafia의 댓글, 2024-08-28. “you stop caring”은 원문 표현이다. ↩︎
Wizamp, Dracurgon, veigar42, fiddyruppee. 각각 2024-02-09, 02-10, 02-10, 07-08 작성. 같은 스레드의 댓글들이다. ↩︎
더러운캔디, 칼바람 닷지 해도 캐릭터 고정이면 좋겠다, 2014-10-04. 인용은 본문, 제안의 설명은 같은 날 작성자가 단 댓글에서 확인했다. ↩︎
Lumpy_Cranberry7725, 원글과 답글, 2025-04-16. 챔피언 유지 기능은 이용자의 제안이며 구현 가능성이나 공식 도입 계획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