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2026년 6월 23일, 중국 게임 매체 게임신지(游戏新知)가 알리바바그룹이 게임 사업 브랜드 링시후위(灵犀互娱)를 매각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각가 의향은 70~90억 위안(약 10~13억 달러), 최소 5개 인수 후보와 접촉 중이다.
  2. 인수 후보는 37互娱(37 Interactive), 中国儒意(China Ruyi), 世纪华通(Century Huatong), 巨人网络(Giant Network), 그리고 사모펀드 두 곳이 연합한 컨소시엄이다. 알리바바 공식 입장은 없다.
  3. 3개월 전인 2026년 3월 20일, 바이트댄스(字节跳动)는 Mobile Legends: Bang Bang의 개발사 무퉁(沐瞳科技, Moonton)을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산하 Savvy Games Group에 60억 달러 이상으로 매각했다. 텐센트를 제외한 중국 빅테크가 비주력 게임 사업을 정리하고 자원을 AI에 재배치하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

알리바바 — 링시후위 매각

링시후위는 알리바바그룹의 게임 사업 브랜드다. 본사는 광저우, 직원 규모는 약 1,200명이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 5개 자체 스튜디오: 平平无奇(평평무기), 南瓜(호박), 星辰(별), 鸢(연), 创新(혁신)
  • 2개 운영 부문: 九游(주유, 모바일 게임 배급 플랫폼), 交易猫(교역묘,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 대표작: 《三国志·战略版》(한국명 《삼국지 전략판》) — 글로벌 누적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한 SLG. 링시의 매출은 사실상 이 한 작품에 크게 의존해 왔다.

매각가 의향은 70~90억 위안(약 10~13억 달러)이다. 보도된 인수 후보는 다음 다섯이다.

후보유형
37互娱 (37 Interactive Entertainment)상장 게임사
中国儒意 (China Ruyi Holdings)상장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
世纪华通 (Century Huatong)상장 게임사 (Shengqu Games 모회사)
巨人网络 (Giant Network)상장 게임사 (《征途》 등)
사모펀드 거대그룹 2개사컨소시엄 형태 공동 인수

업계 일부에서는 알리바바가 게임 사업 매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 한다고 본다. 보도는 동시에, 잠재 인수자들이 “Alibaba Games” 브랜드 자체보다는 그 뒤에 있는 안정적인 매출, 성숙한 운영 시스템, 이미 확보된 사용자 기반에 가치를 둔다고 분석한다.

알리바바 그룹의 전략이 완전히 AI로 이동하면서, 링시는 그룹 안에서 점점 주변부로 밀려나 왔다.

알리바바 링시후위 매각 보도 상세

알리바바가 접촉한 5개 후보와 매각가 의향이 명시된 매체 캡처. 출처: 게임신지(游戏新知).

바이트댄스 — 3개월 전, 무퉁을 60억 달러에 팔다

2026년 3월 20일, 바이트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산하의 Savvy Games Group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자회사 무퉁(沐瞳科技, Moonton)의 전체 지분을 60억 달러 이상에 매각했다.

핵심 자산은 Mobile Legends: Bang Bang(MLBB)이다.

  • 누적 다운로드 1.5억 회 이상
  • 2026년 3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1억 1천만 명
  • 동남아시아 모바일 MOBA 시장의 지배적 위치

거래 구조는 무퉁이 Savvy의 완전 자회사가 되되, 본사는 상하이에 남고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되며 장윈판(张云帆) CEO가 계속 자리를 지키는 형태다.

바이트댄스의 게임 사업 정리는 2023년부터 이어진 흐름이다.

  • 2021년 — 약 40억 달러에 무퉁 인수
  • 2023년 — 게임 자회사 Nuverse 사실상 해체, 주요 신작 중단과 축소
  • 2026년 3월 — 무퉁마저 60억 달러에 매각, 게임 사업에서 사실상 완전 철수

매각 대금은 생성형 AI, 자체 칩 개발, 대규모 언어모델(LLM) 운영에 재배치된다. 텐센트의 게임 제국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바이트댄스의 게임 야망은, 60억 달러라는 차익을 남기는 깨끗한 퇴장으로 마무리됐다.

바이트댄스 무퉁 매각 보도

“60억 달러에 무퉁을 팔고, 바이트댄스는 결국 게임과의 줄다리기를 그만뒀다.” 2026년 3월 23일자 관조과기 Pro(观潮科技pro) 헤드라인.

비교 — 두 거래의 규모와 결

항목바이트댄스 → 무퉁 매각알리바바 → 링시후위 매각
매각 시점2026-03-20 (확정)2026-06-23 보도 (협상 중)
매각가60억 달러 이상70~90억 위안 (약 10~13억 달러) 의향
인수자Savvy Games Group (사우디 PIF)5개 후보와 협상 중
핵심 자산Mobile Legends: Bang Bang (MAU 1.1억)《三国志·战略版》 (한국명 《삼국지 전략판》)
직원 규모(Moonton 단독)약 1,200명
거래 성격우량 IP의 차익 매각캐시카우 사업의 정리 매각

바이트댄스 거래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인수 사상 6대 규모에 들 만큼 컸다. 알리바바 거래는 규모는 그보다 작지만, 중국 빅테크가 게임 사업에서 어떻게 손을 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두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텐센트만 남았다

원문 트윗(@_FORAB, 2026-06-23)이 짚은 핵심은 한 줄이다.

텐센트를 제외한 다른 대기업들이 모두 비주력 게임 사업을 버리고 자원을 AI에 쏟아붓고 있는 듯하다.

실제 흐름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텐센트: 게임을 주력 사업으로 둔다. 라이엇 게임즈, 슈퍼셀, 에픽게임즈 지분 등 글로벌 게임 포트폴리오를 계속 운영하고 확장한다.
  • 바이트댄스: 2023년 Nuverse 해체 → 2026년 3월 무퉁 매각으로 게임 사업 사실상 완전 철수.
  • 알리바바: 2026년 6월 링시후위 매각 추진. 그룹 전략은 완전히 AI로.
  • 넷이즈: 여전히 게임을 주력으로 운영(이 다이제스트의 범위 밖).

게임은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지만 폭발적 성장은 어려운 사업이다. AI는 정반대다 — 현금을 막대하게 빨아들이지만 폭발적 성장을 약속하는 사업이다. 빅테크에게 게임은 캐시카우로 두기엔 너무 작고, AI 시대의 자본 배치 우선순위에서는 너무 멀다. 매각으로 현금을 한 번 만들고 그 돈을 AI에 부어 넣는 쪽이 합리적이다.

이 판단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빅테크의 자본 배분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는 신호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

내가 가장 눈여겨본 것은 인수 후보 명단이다. 알리바바가 접촉한 다섯 후보 중 셋이 게임 전문 상장사고(37互娱, 世纪华通, 巨人网络), 하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中国儒意), 마지막 하나는 사모펀드 컨소시엄이다.

여기서 두 가지가 읽힌다.

첫째, 사모펀드가 컨소시엄을 짜서 입찰에 들어왔다는 점. 게임은 더 이상 전략적 가치로 사는 자산이 아니라 재무적 수익률로 평가되는 자산이 되어가고 있다. 캐시 플로가 안정적이고 운영이 성숙한 회사이기에 PE에게 매력적이다.

둘째, 잠재 인수자들이 노리는 것은 Alibaba Games라는 브랜드가 아니다. 보도는 분명히 짚는다 — 그들은 그 뒤에 있는 안정적 매출, 성숙한 운영 시스템, 사용자 기반을 산다. 게임 사업의 가치 평가에서 브랜드 자체의 프리미엄은 빠르게 줄고, 운영 자산의 현재가치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뜻이다.

바이트댄스가 무퉁을 40억 달러에 사서 60억 달러에 팔며 차익을 본 것과 달리, 알리바바의 링시는 단일 IP 의존도가 높은 캐시카우다. 그래서 거래의 결이 다르다. 한쪽은 우량 IP의 차익 매각이고, 다른 한쪽은 현금 흐름 자산의 정리 매각이다. 같은 “빅테크의 게임 사업 매각” 헤드라인 아래에 묶이지만, 두 거래의 본성은 다르다.

그럼에도 두 거래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점이 결국 핵심이다. AI 시대의 자본 배분에서 게임은 더 이상 빅테크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텐센트는 처음부터 게임을 주력으로 삼아 왔기에 이 흐름의 예외다. 게임을 부업으로 두고 있던 빅테크는 모두 손을 떼는 중이다.

출처